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다니엘서 11장: 아무리 악해도 끝은 온다

새벽지기1 2022. 10. 25. 04:57

 

해설:

천사 가브리엘은 미래에 당시 세계의 권력 판도에 일어날 변화에 대해 예언합니다. 다니엘이 살고 있던 페르시아 제국의 넷째 왕이 그리스를 칠 것이며(2절), 그리스의 한 왕(알렉산더)이 일어나 기세를 떨치다가 죽어 나라가 분열될 것이고(3-4절), 남쪽 왕국(프톨레미 왕조)과 북쪽 왕국(셀류코스 왕조)가 세력 다툼을 하다가 (5-10절), 북쪽 왕(안티오쿠스 3세)가 평정하게 될 것입니다(11-20절).

이 예언은 다음에 나타날 북쪽 왕(안티오쿠스 4세)의 성공과 몰락에 집중합니다(21-45절). 안티오쿠스 4세는 예루살렘 성전을 점령하고 그곳에 제우스 신을 위한 제단을 만들어 돼지를 제물로 바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그는 절대 권력에 도취되어 자신을 신성화 시킵니다. 그는 신이 인간의 몸을 입고 나타났다는 뜻으로 자신의 별명을 ‘에피파네스’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하늘 아래 누구도 두렵지 않을 권세를 누리던 그에게도 끝이 이를 것입니다.    

 

묵상:

이 예언이 다루고 있는 시기는 고대사에서 걸출한 영웅들이 할거 했던 시기였고, 국제 정세도 급변했던 시기입니다. 고대사에서 들어 보았던 인물들의 이름–알렉산더, 클레오파트라,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을 생각나게 하는 예언입니다. 

이 예언을 받을 시기에 다니엘은 노년기에 있었으니 다니엘 자신을 위해 이 예언을 주신 것은 아님이 분명합니다.  주님께서는 후대의 신자들을 위해 이 예언을 주셨습니다. 절대 권력자의 출현은 곧 믿는 이들의 고난을 의미합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박해는 유대인들의 역사적 기억 안에 영구히 각인 되었습니다. 그런 환난 속에서 그들은 다니엘이 남긴 이 예언을 읽으면서, 그 모든 격변과 환난이 하나님의 큰 그림 안에 있고, 제 아무리 악한 권력자라도 결국 끝이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겼을 것입니다. 그 믿음과 그 소망이 그들로 하여금 불같은 환난을 견디도록 지켜 주었을 것입니다.

 

고난이 아무리 심해도 무엇 때문에 당하는 고난인지를 알면 견딜 수 있습니다. 환난이 아무리 거세도 끝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참을 수 있습니다. 묵시는 환난의 시기에 주어지는 말씀으로서, 그 의미를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지금 당하는 환난에 의미가 있고, 지금 겪는 고난에 끝이 있으며, 결국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바로잡으신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래서 묵시의 말씀을 읽을 때 암호 풀듯 해석하려 하지 말고 전체를 읽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