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다니엘서 9장: 다니엘의 기도와 가브리엘의 예언

새벽지기1 2022. 10. 22. 06:58

 

해설:

두 번째 환상을 본 지 십년 쯤 후에 다니엘은 “거룩한 책”(예레미야서일 것으로 추정됨)에서 예루살렘이 칠십 년 동안 황폐한 상태로 버려져 있을 것이라는 예언을 보고 금식을 하면서 기도합니다(1-3절). 

그는 먼저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를 드립니다(4절). 그런 다음 그는 유다 백성이 죄를 범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백합니다(5-6절). 주님께서 내린 심판은 정당합니다. 유다 백성은 심판 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유다 백성은 지금껏 수치를 당하고 있습니다(7절). 주님께서는 거듭 은혜를 베풀어 주셨으나 조상들은 반역의 죄로 응답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하셨습니다. 그 심판에 대해 유다 백성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8-14절).

 

그런 다음 다니엘은 과거에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처럼 다시 한 번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 합니다(15-16절). 특별히,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울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17절). 그가 예루살렘을 위해 간구하는 것은 오직 주님의 자비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18절). 그렇게 할 때 주님이 참된 하나님이심을 만민이 알게 될 것이니, 반드시 응답해 달라고 청합니다(19절).

 

다니엘은 저녁 제사를 드릴 즈음에 이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그 때 가브리엘 천사가 그에게 날아옵니다(20-21절). 가브리엘은 그의 기도가 응답 되었다고 알립니다(22-23절). 가브리엘은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과 성전을 회복하실 것이라고 알립니다(24절). 예루살렘을 보수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후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기름을 부어서 세운 왕”이 올 것이고, 그 후에 정해진 기간 동안 예루살렘이 재건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간은 괴로운 기간이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25절). 재건 된 후 “기름을 부어서 세운 왕”은 살해되고, 예루살렘은 다시금 짓밟힐 것입니다(26절). 침략자는 정해진 기간 동안 희생제사와 예물을 드리지 못하게 할 것이고, 성전의 가장 높은 곳에 “흉측한 우상”을 세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세운 그 통치자는 하나님에 의해 심판 당할 것입니다(27절).

 

묵상:

가브리엘 천사가 다니엘에게 준 예언은 오랜 동안 많은 논쟁의 중심이 되어 왔습니다. “기름을 부어서 세운 왕”(25절, 26절)에 대한 언급 때문에 논쟁은 더욱 치열합니다. 이것은 히브리 말로 “마쉬아크” 즉 “메시아”이기 때문입니다. 히브리 말 “마쉬아크”는 “기름을 붓다”는 뜻으로 왕 혹은 제사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후대에 하나님에게서 보냄 받은 영원한 왕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 되었습니다. 따라서 가브리엘이 말한 “기름을 부어서 세운 왕”은 지상의 왕을 가리키는지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지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이 예언을 어느 누구에게 적용해도 난점이 남기 때문입니다. 

“의도된 모호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화자가 어떤 말을 모호하게 했다면 그렇게 한 이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8장의 환상은 매우 명료합니다. 그것은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에 대한 예언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여기서 가브리엘이 준 예언은 매우 모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모호한 예언을 주셨다면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예언을 어느 하나의 사건에 대한 것으로 축소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역사 속에 이와 같은 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 그것이 전부가 아니며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바로 잡으실 때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