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카이퍼

제 65장 나는 너희 중에 행하리라

새벽지기1 2021. 10. 11. 07:28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집단적으로도 여러분은 하나님과 생생한 교제를 하며 지내야 한다. 개인은 우리 자신의 마음의 세계만을 다루는 것이다. 집단은 우리가 다 같이 경험하고, 확고한 유대에 의해 연결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겪는 모든 것이다. 여러분은 가정에서, 교회에서, 국가에서 그리고 사업이나 직업에서 집단생활을 한다. 여러분이 가족과의 생생한 교제를 여러분만 은밀히 갖는 것으로는 층분치 않다. 여러분의 가정생활, 교회생활, 사회생활에서도 하나님과의 이 교제가 여러분의 힘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이 교제는 이같이 표현되어야 한다. 즉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동행하시고 여러분이 하나님과 동행한다.

 

첫 번째와 같이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두 번째와 같이도 해야한다. 여러분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하나님의 뒤를 따라 꾸준히 나아가는 복된 경험을 하는 것으로 결코 충분하지 않다. 언제나 이것은 멀리 떨어져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습관이 될 수 있다. 그 반대로, 생활의 길에서 함께 가는 것은 여러분이 하나님께로 가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오시는 것을 요구하며, 거룩한 만남이 상호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여러분이 하나님의 손을 잡고서 인생의 여행을 계속하게 된다.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이렇게 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진정으로 그리스도인이다. 여러분의 가정이 이렇게 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의 교회가 이렇게 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단지 이름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독교적인 교회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 집단이나 정치 집단에서 여러분이 직업이나 신념 때문에 접촉하고 있는 사람들과 이 경험을 하고 있다면, 거기에 기독교의 깃발이 높이 세워진 것만이 아니라 여러분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애쓰며 노력하는 참된 기독교적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에게 이같이 말씀하셨다. "나는 너회 중에 행하리라"(레 26:12). 아브라함에 대해서는 그가 개인적으로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세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집단적으로 교제하신 것이 언급된다. 그래서 "내가 너와 함께 하리니, 너는 내 백성의 목자라"고 말하지 않고 전혀 다르게 "나는 너희 중에 행할 것이라’’고 한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 나가시므로, 백성들이 가는 모든 길에서 하나님께서 가까이 계심과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을 알도록 하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서로 교제하고, 거룩한 사랑의 방식으로 함께 행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사람 편에서는 죄 가운데 있으면서도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고, 하나님 편에서는 분노 가운데서도 자기 백성과 동행할 수 있는 것이다.

 

"내게 대항할진대 나 곧 나도 너희에게 대항하여 너희 죄로 말미암아 너희를 칠 배나 더 치리라"(레 26:23,24).

 

여기서 "대항함'은 소위 반감을 갖는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기질적으로 여러분과 맞지 않는 어떤 사람, 곧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불편하고 어서 떠나가기를 바라는 사람과 길에서 동행할 수가 있다. 가는 길에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하시는 것을 느끼고 알면서도 여전히 죄에 끌리는 사람은 하나님의 임재가 불편하게 느껴진다. 마치 장난치고 싶은 아이가 아버지나 어머니가 가까이 있는 한 감히 잘못을 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가까이 계시는 것을 느끼는 한 악한 계획을 감히 실행하지 못 한다.

 

그가 하나님을 앞지를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는 하나님을 보지 않기 위해 눈을 감을 수 있지만 그때에도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그의 양심에 하나님의 임재를 계시하신다. 이것이 죄를 지으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 길을 막으시기 때문에 죄를 행할 수 없는, 거록하지 못한 싸움을 하게 되는 원인이다. 여러분이 죄를 놓아주지 않을 때, 하나님에 대한 대항심, 곧 하나님의 가까이 계심에 대한 아주 죄악적인 반감이 여러분 마음속에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 성향, 곧 마음으로 하나님을 구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에서 하나님을 제거하려는 경향만큼 하나님을 노하게 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은총도 마찬가지로 거록한 반감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은 인생길에서 적의와 괴로움을 품고서 성령을 슬프시게 하며 하나님과 동행한다.

 

이 일이 세상의 자녀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 세상의 자녀는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는다. 그는 인생길을 자기 혼자 여행한다. 그는 하나님의 가까이 하심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보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세상의 자녀는 이런 식으로 죄를 지을 수 없다.

 

여기서 하나님의 자녀를 크게 위협하며 잘못된 길로 인도 하는 것은 이 대항심, 곧 이 반감이 여러분의 특정한 어떤 죄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여러 가지 왜곡된 상태들이 일어난다. 즉 여러분이 다른 모든 길에서는 하나님을 구하고, 봉사에 열심하며 기도 생활을 착실하게 한다. 그러나 종종 그 특정한 죄가 여러분 속에서 다시 깨어나면, 즉시 균형이 사라지고, 하나님이 계속해서 여러분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복된 하나님의 가까이 하심이 더 이상 위로가 되지 못하고 여러분의 죄짓는 일에 방해거리만 되고 만다. 그때 여러분이 계속해서 죄를 고집하고 나가면, 아주 두려운 반감이 뒤따르며, 심지어는 하나님에 대한 험악한 반감이 뒤따르게 된다.

 

이것은 여러분이 힘이 약해서 죄를 범하게 되는 경우와 다르다. 왜냐하면 죄가 여러분의 마음 문 앞에 쭈그리고 있을 때, 마음이 하나님께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때 여러분은 사탄이 여러분을 망치려고 하는 것을 알고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탄으로부터 보호해주시도록 하나님을 더욱 더 굳게 붙잡는다. 여러분이 그런 경우에 떨어질 수 있을지라도, 그런 가운데서 여러분은 곁에서 동행하시는 보이지 아니하는 동무에게 피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 사죄와 도움을 구할 것이다. 여러분을 무엇으로 지으셨는지 아는 그분께서 여러분을 동정하시고 파멸에서 지키실 것이다.

 

그러나 그때 여러분 편에서 진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여러분이 길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을 뒤따르며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따라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여러븐 멋대로 길을 택하지 않아야 한다. 역사에서 그리고 현재 하나님의 행하시는 바는 전적으로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결국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게 하시는 것이다. 지금 여러분 인생의 '길'은 무엇인가? 여러분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여러분의 길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나님의 자녀는 날마다 이렇게 기도한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옵시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이 세 가지 기도가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의 나침반이라면, 그의 인생의 길은 하나님의 길과 일치할 것이다. 그때 여러분은 같은 종착지를 바라보며 같은 방향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게 될 것이다. 여러분의 하나님은 무한히 크신 분이고, 여러분은 살같이 빠르게 지나는 인생을 사는 지극히 하찮은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물방울들 가운데 하나로 하나님의 대양에서 파도를 따라간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의 전 인생과 삶은 하나님의 크신 계획을 이루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래서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동행하시는 동안에 서로 거룩한 사랑으로 결합되어 하나님과 동행할 수가 있다.

 

그러나 보통 이것은 여러분이 교회의 집단적인 교제 안에 있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지금까지 포도즙 짜는 통을 밟으신 분은 홀로 한 분 하나님이시다. 다른 모든 일꾼들은 모범을 보고 따라왔고, 동정, 친구 관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사람들과의 교제에 의지해서 따라왔다. 이것은 어떤 집단도 자기들 마음대로 스스로에게 붙일 수 없는 거룩한 명칭이고, 하나님께서 그의 은총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서 친히 행하시는 곳에서만 실재하는 명칭이다.

 

그때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동행하시고 여러분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여러분이 만족스럽게 느끼지 못하다. 그러나 그때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아내에게, 남편에게, 자녀에게, 여러분 교회의 목사에게, 교회 직원들에게, 여러분 사회와 협회에 가까이 계심을 똑같이 느낀다. 그러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가까이 계심을 서로가 더 분명하고 생생하게 느끼도록 해 준다. 그러면 여러분은 그 사실에 대해 잠잠히 있을 수 없다. 여러분은 함께 그 사실을 즐긴다. 여러분은 힘을 합하여 하나님의 길로 나가고 하나님의 명예를 높이고자 하는 거룩한 춤동을 함께 하나님으로부터 받는다.

 

그때 하나님은 여러분 마음에 가까이 계실 뿐만 아니라 여러분 가운데에도 계신다. 하나님은 여러분 모두의 사업의 중심이시고, 여러분을 함께 묶는 끈이시다. 이때는 마음의 경건한 기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건한 생활이 있고, 경건한 목적, 경건한 협력이 있다. 그리고 이로부터 모든 부문에서 세상을 이기고 덕들을 비추는 거룩한 활동이 나오는데, 이 덕들은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서 행하시는 하나님에게서 나와 우리 속에서 타오르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빛의 원천이시오 우리의 힘과 우리 생활의 원천이시기 때문이다.

 

출처 자기부인 / 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