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3

비결이 아니라 향유입니다

새벽지기1 2020. 10. 21. 06:55

브레넌 매닝은 3살 때 고아가 되어 13살 때 한 가정에 입양됩니다. 가정형편이 나쁜 곳에 입양된 브레넌은 천덕꾸러기였습니다. 대학을 중퇴하고 해병대를 지원하여 한국전쟁에 참전하였습니다. 그 후 프란체스코 신학교에 들어가 가톨릭 사제가 됩니다. 언변이 좋은 그는 미국 전역에 강연을 하는 유명 강사가 됩니다. 그러다 로즐린 이라는 미망인과 사랑에 빠져 사제직을 사임하고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불행했습니다. 사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알코올 중독자였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부랑아라 불렀던 브레넌이 평생 놓지 않는 직업은 ‘작가’였습니다. 그의 글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책 『모든 것이 은혜다』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죄는 결코 하나님의 사랑을 능가하지 못한다. 탕자는 결코 아버지를 넘어설 수 없다. 내 선한 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아들인 은혜로 평가 받는다.”

브레넌 매닝의 삶을 평가한다면 실패입니까, 성공입니까?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는 좋은 집안에 태어나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재능을 가졌습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였지만, 중퇴하고 군대에 지원합니다. 군대에서 말을 돌보는 보직을 맡은 그는 그 일에 질려 그만두고 이번에는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학교를 다니던 중 그만 두고 ‘파수꾼’ 이라는 신문을 발간합니다. 신문은 10호를 넘기지 못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하나님이 한 번도 도와주지 않는 ‘불운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의 삶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성공입니까, 실패입니까?

다윗은 하는 전쟁마다 이깁니다. 이에 대하여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삼하 8:6) 이 말씀을 깊이 생각해보면 다윗은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를 향유하고 있는 것이지, 어떤 특별한 비결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굳이 그의 형통의 비결을 찾자면,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것 말고는 없습니다.

다윗이 그간 교회가 가르쳐온 것처럼 예배의 목숨을 걸고 십일조와 기도와 전도에 힘써온 것도 아닙니다. 그는 주로 광야와 동굴에서 야생마처럼 살았습니다. 예배를 드릴 곳도 따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삶 자체가 예배였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와 찬양, 탄원과 간구로 그의 삶은 채워졌습니다. 고난과 위험이 많아서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하루도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다윗 역시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것이 은혜다.’

아버지의 재산을 분배받은 탕자는 오래지 않아 탕진해 버립니다. 주린 배를 부여잡고 돼지를 치며 아버지의 집을 떠올립니다. 아버지의 집에서는 종도 배부르게 먹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것이 아버지께 돌아가야 한다는 조건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집에 있을 때에도, 나가 있을 때에도 아들을 사랑하고 공급합니다. 다만 아버지가 바라는 것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잘 살아주는 것입니다. 그럴 때 아버지는 더 없이 기쁘고, 그렇지 못할 때 한없이 슬프고 상심합니다.

성경은 위인전이 아닙니다. 성경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이 된 다윗의 의지와 성실과 지략을 배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다윗이 가장 사랑한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고, 따르라고 합니다.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 교수는 리더십을 하나의 학문 분야로 만든 사람입니다. 그는 리더십에서 ‘상호 교환적 관계’과 ‘상호 변화적 관계’ 제시합니다. ‘상호 교환적 관계’는 함께 있음으로 얻어지는 이익 때문에 같이 있는 것이고, ‘상호 변화적 관계’는 함께 있음으로 서로 인격 깊숙한 곳에서 자극과 감동과 변화를 체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상호 교환적 관계’에서는 인격의 변화, 거룩한 성숙을 기대할 수 없고 은혜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많은 것을 받은 콜리지가 스스로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 못한 불운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과 같습니다.

‘상호 변화적 관계’는 리더를 따르며 닮게 되고 새로운 비전을 보게 되며 잠재된 능력이 발휘하는 기쁨과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희열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서 위로와 격려를 얻고 더욱 발전해 나가며 무엇보다도 서로를 신뢰하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다윗을 연전연승하게 하신 실체입니다.

다윗은 병거의 말의 힘줄을 끊어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쟁 전리품을 하나님께 드려 승리를 하나님의 것으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모든 백성들에게 공과 의를 행하여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나라로, 그 백성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었습니다. 다윗은 기쁨으로 그 일을 수행합니다.

우리의 리더이신 예수님과의 관계가 상호 변화적인 것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면 자신이 변화하고, 하나님께서 넉넉히 공급하심을 믿어 너그러워 집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 때문에 오늘의 고난을 기쁨으로 이겨내며 그 과정에서 점점 더 크고 깨끗한 그릇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가 저절로 담기고 넘쳐흐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요 14;12)

주님을 열심히 믿고 사랑하십시오. 예수님께서 맡기신 일을 기쁨으로 행하십시오. 그래서 주님께서 하신 일보다 더 큰 일을 행하는 우리가 되기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