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3

신뢰를 파괴하는 죄의 은폐

새벽지기1 2020. 10. 23. 06:49

세상에서 소중히 여겨야 많은 것들 중에서 으뜸은 무엇일까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명석하고 재능이 탁월한 청년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그 청년은 자기를 채용해준다면 먼저 회사에서 개발품을 가져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개발품은 자기 혼자서 만들었기 때문에 사장이 전혀 모른다고 재차 강조하였습니다. 빌 게이츠의 마음은 싸늘하게 식어 버렸습니다. 신뢰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반드시 배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최고 경영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최고 경영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88%가 ‘신뢰성’이라고 응답하였습니다. 미국 전역의 평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85%가 자기 리더에게서 가장 원하는 것은 ‘신뢰성’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의 신뢰를 받고 회계업무를 맡았던 가롯 유다는 예수님을 불신하여서 은 삼십에 팔아 버립니다.

문제는 재능과 능력이 아닙니다. 신뢰입니다. 서로의 신뢰를 잃은 것처럼 슬프고 불행한 일은 없습니다.

전쟁마다 선두에 서서 진두지휘했던 다윗은 암몬의 침공 소식을 듣고 요압과 군대를 파견하고는 왕궁에 머물며 하루 종일 침상에서 뒹굴다가 느즈막에 일어나 베란다를 거닐었습니다. 마음이 해이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사탄은 그런 다윗을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그의 마음에 들어가 목욕을 하는 여인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충신 우리아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동침을 하게 합니다. 그 결과 여인은 임신을 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서 우리아를 전투가 가장 치열한 곳으로 보내어 죽게 하라는 편지를 요압에게 보냅니다. 원하는 대로 우리아는 죽고 다윗은 여인을 아내로 삼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죄를 은폐하려는 한 가지 생각 때문에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충신 우리아의 죽음, 이스라엘의 패배, 연전연승 신화의 깨짐. 더 중요한 것은 다윗에 대해 요압이 가지고 있던 신뢰, 백성들의 신뢰, 하나님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육체의 일’은 ‘현저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아무리 은폐하려고 해도 만천하에 공개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너희가 어두운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집 위에서 전파되리라.” 어떤 은밀한 것도 끝내는 밝혀집니다. 이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조치입니다.

성경은 천지창조 직후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 따먹고 타락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기록하고 있고, 죄로 몰아가는 과정과 결과를 자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유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인생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가장 먼저 선악과를 들먹이며 하나님을 의심하게 합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 이 말을 듣자 하나님을 의심하는 생각이 이브에게 떠오릅니다. 의심이 드는 순간 사탄에게 말려듭니다. 과일을 보자 너무나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다윗의 마음도 똑 같았습니다. “넌 왕이야, 네 마음대로 할 수 있어!”라는 사탄의 속삭임에 동의한 것입니다.

숲 그늘 속에 숨어서 떨고 있는 아담을 하나님께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부르셨습니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 이 부르심이 바로 ‘모든 은밀한 것이 백일하에 드러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부르심을 받고 아담과 이브는 변명합니다.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의 실과를 먹었느냐?”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알아야 올바로 치유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문제의 본질을 보게 하십니다. 자신의 잘못을 보고 시인함으로써 에덴의 행복을 다시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아담과 이브에게 찾아 왔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이브에게, 이브는 뱀에게 책임을 전가함으로 마지막 기회를 버립니다. 그들은 여전히 에덴동산에 있었지만, 죄를 은폐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한 에덴의 풍요와 기쁨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이 말씀은 단순히 죄에 대한 징벌이 아닙니다. 죄를 지으므로 이미 저주의 상태에 들어갔고, 하나님과 자신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습니다. 그런데, 죄를 은폐하는 것이 성공하여 내가 저주의 상태에 있고 하나님과의 신뢰를 잃었다는 사실을 모른 체 계속 자기 길을 가고 있다면 그 길은 곧 지옥행입니다.

다윗은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을 동원합니다. 그 결과, 그들도 영이 죽고, 범죄를 은폐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탕진합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굴리는 잔머리가 바로 돈을 벌기 위해 종신토록 수고하는 저주상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행악자의 득의함을 인하여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 대저 행악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리라.”

마음에 새기십시오. 성경에서 아담과 이브의 타락을 가장 먼저 언급하신 이유는 신앙과 일상에서 하나님과의 신뢰, 인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신 이유는 모두 하나님의 신뢰와 인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가르침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강화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말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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