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어느 화창한 봄날, 타아미레 부족 출신 유목민 목동 모하메드 딥은
잃어버린 양을 찾기 위해 사해 북쪽 해안 바위 계곡을 뒤지고 있었습니다.
계곡과 골짜기를 몇 시간 째 소득 없이 오르내리던 그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있었습니다.
머리 위 암벽에 나 있는 시커먼 바위틈새였습니다.
순간 한 예감이 스쳤습니다.
‘잃어버린 양이 분명 저 안에 있을거야.’
바위 틈새 입구로 올라간 소년은 그 곳이 깊은 동굴임을 알고 선뜻 들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돌멩이를 동굴 속으로 던져 보았습니다.
동굴 벽에 부딪히는 날카로운 소리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뭔가 둔탁한 울림이었습니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엄습했습니다.
한걸음에 산 아래로 달려 내려온 소년은 친구 두 사람과 함께 다시 그 동굴을 찾았습니다.
살금살금 동굴 쪽으로 다가간 그들은 용기를 내어 좁다란 입구에 몸을 디밀고 내부를 살펴보았습니다.
희미한 빛 사이로 뭔가 보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여러 개의 항아리였습니다.
갑자기 가슴이 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항아리 안에는 분명 귀중한 것이 들어있을 것이라 생각한 그들은 달려가 항아리를 깼습니다.
그런데 그 항아리 안에는 낡은 가죽과 파피루스 두루마리들 들어 있었습니다.
맥이 탁 풀렸고 이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내용물들을 마구 짓밟고 내동댕이 쳐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잠깐!’하고 소리쳤습니다. 행동을 멈춘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혹시 이것들이 돈이 될 수도 있을거야.”
그 말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럴 것도 같았습니다.
그래서 상태가 비교적 깨끗한 두루마리 몇 개를 추려 동굴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들고 있는 그 두루마리들의 진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들이 발견한 것은 가장 오래된 성경 필사본이었고,
이것은 성서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베들레헴 암시장에 헐값을 받고 넘져진 그 물건들은
여러 경로를 거쳐 그 가치를 아는 전문가의 손에 들어갔고,
이어서 대대적인 발굴이 이루어졌습니다.
엄청난 양의 성경 필사본들과 당시 기록들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길이 7미터에 달하는 이사야 원본도 끼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이사야서는 기원전 100년 경에 기록된 것으로 판명이 났는데,
당시 가장 오래된 성서 원본 ‘마소라 본문’보다 무려 1,000년 이상 오래된 것이었습니다.
학자들은 흥분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히브리어 성경과 대조해 보았고 경악했습니다.
완벽하게 일치하였습니다. 이로서 그동안 수없이 제기되었던 조작설 문서설 편집설들이
입을 다물어야 했습니다.
[출처] 사해사본 발견 이야기 |작성자 다윗의 물맷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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