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신앙 성숙의 시금석 [정성욱교수]

우리의 신앙이 성숙해 간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증명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이 한 가지 예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과 용서의 폭이 넓어지는 것 역시 다른 한 가지 예일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감사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삶의 자세야 말로 우리의 신앙성숙을 측정할 수 있는 잣대가 됩니다.

저 자신도 신앙이 조금씩 성숙해 가면서 경험하는 것이지만, 감사의 폭과 깊이가 더해 갑니다.

과거에는 잘 된 일, 성공적인 일에도 감사하지 않다가, 이제는 잘 된 일, 성공적인 일 뿐 아니라, 잘못된 일, 신경 쓰이는 일,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에 대해서도 감사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왜 우리는 감사할 수 있을까요?

 

우리 삶과 죽음의 모든 과정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을 체험하는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고 우리가 아직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셨습니다. 그 분의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해지고, 하나님과의 원수관계가 철폐되며 화해가 이루어 졌습니다. 주님의 부활하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자가 되었습니다.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창세전부터 사랑하셨습니다. 그 사랑의 이유를 우리는 모릅니다. 우리는 그 사랑을 받을 자격도 공로도 없는 사람들이지만, 신비롭게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과정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생사화복길흉행불행 모두가 주님의 사랑이 담겨있는 사건들인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성령님은 우리 가운데 내주하시면서 항상 세밀한 음성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길이 아니야, 이 길이야..." 그리고 심지어는 우리를 위하여 지금도 중보기도를 드리고 계십니다. 성령님은 우리 구원의 보증이 되십니다. 우리를 진리가운데 인도하시고 하나님과 교통하게 하시면, 다른 지체들과의 교제를 이어가게 하십니다. 은사를 주시고,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우리의 수준을 높이시며, 성숙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게 하십니다.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삶의 자세는 우리 신앙의 성숙도를 측정해 주는 시금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