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친구가 나의 벗됨이 고맙다

새벽지기1 2015. 11. 25. 07:19

 

아직 어두움이 가시지 않은 아침이다.

더구나 가을비가 아침해를 가리고 있어 더욱 그렇다.

가을의 끝자락인데 예년의 모습과는 다르다.

이렇게 가을비가 오래도록 계속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많다.

얼마전 가뭄을 호소했던 기억이 까마득하다.

 

이렇게 스산한  날에는 고향 사랑방 아랫목이 그립다.

부모님이 그립고 벗들도 그립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은 단순해지고 여려진다던데 그러한가 보다.

자식들의 장성한 모습에 우리들의 나이듦이 확인되고

선배들의 세상뜸에 마음의 옷깃을 여미게 된다.

 

그래도 오늘이라는 날을 선물받음이  감사하다.

무엇보다도 친구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 나의 친구로 살아가게 된 날이니 복된 날임에 틀림이 없다.

여기까지 성실히 살아온 친구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귀한 아내의 남편으로 멋진 두 아들의 아버지로 살아온 날들이 참으로 귀하다.

더구나 주위의 귀한 벗들에게 함께 하는 친구로 살아갈 수 있음은 벗들에게 귀한 선물이다.

 

비록 자주 얼굴을 대하며 살아가지 못함이 아쉽지만

그래도 항상 나의 기억 속에 있고 기회되는대로 위하여 기도하고 있음에 위로가 된다.

주어진 일에 성실히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주위 사람들에게 덕을 끼치며 살아가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이웃들과 자주 산행하는 건강한 모습은 참으로 귀하다.

 

오늘같은 날에는 같이 식사라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싶은데

그러한 여유를 갖고 살아가지 못함이 아쉽다.

온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때 마음으로 함께 한다.

부디 이어지는 일상도 더욱 강건하길 소망한다.

 

다시한번 생일을 축하한다.
좋은 나날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