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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계22:1-2) / 이금환목사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요한계시록22:1-2) 사도 요한을 안내하던 천사가 사도 요한에게 생명의 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생수의 강은 수정 같이 맑았고,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이신 예수님의 보좌로부터 흘러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고, 생명나무에 열매를 맺게 하는데 달마다 열매를 맺고, 그 나무의 잎사귀는 만국을 치료하는 잎사귀였습니다. 요한이 보았던 생명수의 강은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모든 믿는 자의 심령에 그 생명수의 강이 흘러들어 열매맺게 하시며, 영생의 풍성함을 누리게 하시며, 치료..

죽는 순간을 위한 기도, 5월26일, 토 / 정용섭목사

주님, 제가 죽을 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 생각도 없이 갑작스런 홍수에 휩쓸리듯이 죽음에 빠져들까요? 특별한 사고가 아니라 늙어 죽는 거라면 무언가를 생각하고 말을 할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주님, 제가 죽는 순간에 정신이 혼미하여 횡설수설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분노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어떤 것에도 미련을 두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소연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책감이나 허무한 감정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님, 죽는 순간에 하나님만을 생각하기 바랍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평화와 기쁨이 저의 영혼에 차고 넘치기를 바랍니다. 숨이 끊어지는 순간에 똑똑한 소리는 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 찬송을 부르기 ..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5월25일, 금 / 정용섭목사

주님,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운명을 맡긴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실제로 믿으며 산다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운 일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영혼에 참된 평화가 늘 유지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면 당연히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화를 경험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세상의 요구에 간단히 굴복하고 세상의 유혹에 쉽게 넘어갑니다.     우리는 전능의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무기력한 우상을 믿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온통 세상일이나 자기에게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겉모양은 믿는 것 같지만 믿음의 능력은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을 생명의 근원이라고 믿는다면 무소불위의 행패를 부리는 돈을 의지하지 않을 것이며, ..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5월24일 / 정용섭목사

주님, 가족이나 친구가 없어서, 또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 해도 영혼의 대화가 통하는 이들이 없어서 세상살이를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실연이나 이혼이나 사별을 당한 이들, 또는 병원이나 양로원이나 단칸방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이들을 지켜주십시오. 그들은 마치 외딴섬에 유배당한 사람처럼 무거운 짐을 지고 인생길을 갑니다.     그들이 속히 좋은 친구, 좋은 이웃을 만나 외로움을 벗어나도록 인도해주십시오.친구나 이웃이 아니라면 즐거운 취미생활이나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서라도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러나 가족, 친구, 이웃이 생긴다 해도 궁극적인 외로움을 어찌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각자 숨을 쉬어야 하듯이 궁극적으로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노·무·현, 5월23일, 수 / 정용섭목사

주님,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분이 몸을 던져 목숨을 끊을 것이라는 사실을 누가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와 그의 행위를 총체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 중에는 언필칭 기독교 지도자들도 많았습니다.  그는 대통령 시절보다 퇴임 후에 더 빛이 난 사람입니다. 그가 살아있었다면 농촌 문제와 지역균형발전, 그리고 남북문제에서도 많은 기여를 했을 것입니다. 그는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개인적인 절망과 배신감과 분노와 꿈,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갔습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에게 물어야 할까요? 노골적으로 조롱하며 무너져 내리도록 뒤에서 함정을 파던 그 야비한 손길을 찾아내 그에 상응하는 앙갚음을 해야 합니까?     주님, 제가 그를 위..

바벨탑, 5월22일, 화 / 정용섭목사

주님개인에 따라서, 또는 나라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전반적으로 우리는 세상에서 너무 많은 것을 누리며 삽니다.개발과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면서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세상과 자연을 너무 많이 바꿔 놓았습니다.땅속의 석탄 다 캐고 석유를 다 뽑아 쓰며,경쟁하듯이 도시에 큰 건물을 세우고 강위에 다리를 놓고심지어 갯벌을 매립하기도 합니다. 집집마다 티브이, 세탁기, 냉장고, 컴퓨터, 전화기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만든 물건으로 가득 찼습니다.먹을거리의 칼로리도 높아지고 의료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해서건강상태도 좋아지고 평균수명도 점점 늘어갑니다.이러다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영생을 경험하고이 세상을 천국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요.세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이하나님께서 사람에게 ..

소유, 5월21일, 월 / 정용섭목사

주님,우리는 평생 무엇인가를 소유하면서 살아갑니다.먹을 거, 입을 것, 마실 것 ...그리고 몸을 의탁할 집도 있어야 합니다.우리는 습관적으로 소유 지향적 삶에 길들여지고 말았습니다.혼령이 아니라 몸을 지닌 인간이기에물질이 없으면 안 된다는 사실도 분명합니다.특히 자본주의가 일방적으로 득세한 이 시대에서는소유가 바로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고,소유가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기에,혹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심히 불편하기에아무도 소유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치 군것질에 길들여진 아이처럼영혼의 건강을 해치는데도 불구하고끊임없이 소유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습니다.우리 영혼이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삶의 구조 속으로끊임없이 빠져들어 가고 있습니다.아무리 먹어도 허기를 채울 수 ..

교회를 세우는 눈물 / 신동식목사

교회를 세우는 눈물 교회를 세우는 일에는 많은 눈물이 필요합니다. 눈물 없이 교회는 세워지지 않습니다. 이 눈물은 단지 고난의 눈물만이 아닙니다. 기쁨의 눈물, 감사의 눈물, 행복의 눈물, 기대의 눈물이 있습니다. 눈물이 모여서 교회가 세워집니다. 이웃 나라 청초지교회 임직식에서 보았던 눈물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는 집사직이 너무 흔하여 눈물이 적습니다. 그런데 청초지교회 집사들의 눈물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교회가 세워지는 것도 힘들지만 교회를 지키는 것도 힘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집사를 세우기까지 20여년의 시간을 보냈던 박선교사님 부부를 생각하면 참으로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빛과소금교회도 2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흘린 눈물이 생각이 납니다. 많은 이들의 눈물이 오늘 빛과소금교회..

빌 포셋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결정적인 날 하나님의 도움이 임합니다.’ 한재욱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빌 포셋 교수의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결정적인 날 하나님의 도움이 임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수능생들을 위한 응원 문구가 한창입니다. “네가 얼마나 꼬였든 다 풀어줄게. 기다려, 시험지!”“시험지야, 넌 이미 내 답안지에 졌다. 깨끗이 항복해!”“오늘은 수능생, 내일은 자유인!”“시험 끝! 이제는 인생 문제를 풀 시간!”중요한 날 결정적인 날을 디데이(D-day)라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 작전 때 사용되었던 말입니다. 이 작전의 성공으로 파리가 해방되었고, 유럽은 히틀러의 지배에서 벗어났습니다. 나아가 히틀러의 종말을 가져왔습니다. 디데이가..

내 율법을 만가지로 기록하였으나 (호8:1-14) / 신동식목사

이스라엘의 범죄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지만 이상한 것으로 여긴 죄입니다. 율법이 이상하다고 여겼기에 율법을 순종하지 않았고 우상을 섬겼으며, 사람을 의지하였습니다.하나님은 이들이 우상을 섬기고 사람을 의지하여 자신을 지키려고 하였지만 파괴되었습니다. 즐겨쓰지 않는 그릇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변두리로 밀려난 나라가 되었습니다.자신을 지으신 하나님을 잊어버렸고, 언약을 무시하였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상하게 여긴 결과입니다.우리 가운데 말씀이 주어져도 이상하게 여긴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계시를 의존하지 않는 신앙은 마침내 무너지는 삶이 됩니다.오늘도 다시금 말씀의 자리로 갑니다. 언약의 성취이신 예수 그리스도, 율법의 완성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존합니다. 복음을 따라 살기로 작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