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습관을 따라 (눅 22:39-53) / 신동식 목사

새벽지기1 2025. 4. 16. 05:11

예수님은 습관을 따라서 감람산에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는 억지로 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움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습관이 영성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습관이 그 사람의 본성을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십자가에서 맞이할 죽음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은 자신이 마셔야 할 잔을 피할 수 있는지 기도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을 막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위한 기도입니다.

얼마나 집중하여 기도하였는지 땀 방울이 핏 방울이 되었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기도입니다. 그만큼 십자가를 지는 것은 큰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도 없이는 십자가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씨름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이 온 힘을 다하여 기도할 때 제자들은 자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기도가 길었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슬픔을 가지고 보셨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도 기도 없이는 고난도 시험도 이길 수 없습니다. 더구나 자기 십자가를 질 수 없습니다. 이때 가롯 유다가 무리들과 함께와서 예수님께 입을 맞추려고 왔습니다. 예수님은 비로소 가롯 유다를 향하여 자신을 파는 자임을 밝히십니다.

이때 제자들이 흥분하여 무리들을 칼로 치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칼로 벱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이것까지 참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무리들을 향하여 강도를 잡는 것 같이 나를 검과 몽치로 잡으러 왔느냐고 책망합니다. 성전에 있을 때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 참으로 무례한 행위를 한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로 어둠의 권세라고 말씀하십니다. 감람산에서의 예수님의 모습은 분명한 가르침을 줍니다.

기도는 습관이면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일이고 따르는 일입니다. 나의 원함을 통과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하심을 알고 순종하는 일입니다.

가룻 유다와 제자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이러한 핏방울을 볼 수 있는 과정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시험에 들지 않는 길은 성령의 충만함이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어둠의 권세가 작동하는 종말의 시간은 무엇보다도 시험에 들지 않는 기도가 중요합니다.

오늘도 이러한 믿음의 자리에 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