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사람을 살리는 일: 우리의 소명!(고린도전서 9:16) / 원용일목사

새벽지기1 2024. 10. 21. 06:28

사람을 살리는 일: 우리의 소명!
(고린도전서 9:16)

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위험에 처해 어려움 겪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입니다. 영화 《래더 49》(Ladder 49, 2005, 제이 러셀 감독)에는 미국 볼티모어 소방서의 래더 49팀에 속한 소방관 잭 모리슨이 나옵니다. 잭은 신입대원 시절 쇼핑몰에서 린다라는 여인을 만나 한눈에 반했습니다. 린다가 “너희들은 참 대단하다. 다른 사람들은 불이 나면 다 도망가는데 너희는 불이 나는데도 들어가잖아!”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그러자 잭이 말합니다. “직업일 뿐이야.” 그저 직업일 뿐이기에 잭은 소방관이 되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잭은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사람을 살리는 일을 가장 큰 보람과 사명으로 알았습니다. 그날도 화재 현장에서 사람을 구해내고 그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더 자신을 생각했다면 나올 수 있었지만 결국 잭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직업인들은 자신의 직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사람들을 살려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구원받은 이유에 대해 복음을 전하는 자신의 ‘직업’과 관련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바로 그 일을 위해 하나님의 구원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만약 하나님이 불러서 구원시키고 이방인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을 맡기셨는데 그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화(禍)가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화’라는 단어는 그리스의 연극 작품에 나오는 원수 갚는 일, 즉 죽음을 말합니다. 만약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면서 바울이 자신의 복음 전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부득불 할 일”은 억지로 복음을 전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신은 이방인들에게 복음 전하는 그 일 때문에 구원받았기에 바울은 자신의 소명인 직업을 구원과 연관시킵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가 일하는 직업 세계에서 사람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소명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하여 만들어내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사람을 살려냅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바로 그렇게 사람을 살리는 일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일을 잘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구원받은 우리도 바울처럼 생각하면서 일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일하며 사람을 살리는 일이 바로 우리의 소명입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일을 잘하여 일을 통해 섬기는 바로 그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기쁨을 보람으로 알겠습니다. 저에게 주신 소명을 통해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그 사람들을 살리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