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마가복음 후기(13)(막16:17)

새벽지기1 2024. 4. 30. 06:07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막16:17)

 

두 번째 표적은 방언입니다. 여기서 언급된 방언은 사도행전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 일어난 후에 제자들에게는 방언의 능력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제자들은 아람어로 기도하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각국에서 온 순례자들이 각각 자기 나라 말로 알아들었습니다.(행 2:5-13) 일종의 외국어 능력입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다른 방언 현상은 고린도교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방언 현상은 외국어가 아니라 아무도 알아들 수 없는 신비한 소리입니다. 사도행전의 방언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에게 설교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한다면, 고린도교회의 방언은 개인의 영적 경험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바울은 통역 없이 이런 방언 기도를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알아듣기 쉬운 말을 하지 않는 것은 허공을 향해서 말하는 것과 같다고 충고했습니다.(고전 14:9)

 

우리는 예루살렘과 고린도교회에 일어난 방언 현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축귀현상을 설명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가 다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경험을 부정하면 안 됩니다. 또한 그들의 경험을 우리 방식으로 왜곡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가 바른 영적 자세를 유지하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모든 것을 환하게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방언 현상은 기본적으로 소통의 문제입니다. 사도행전의 방언은 외국인들 사이의 소통이고, 고린도교회의 방언은 성령과의 소통입니다. 전자는 언어를 통한 소통이고, 후자는 언어 너머의 소통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온전히 드러나실 때 우리는 더 이상 방언, 또는 언어 자체가 필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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