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마가복음 후기(10)(막16:16)

새벽지기1 2024. 4. 29. 05:57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16:16)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이 말은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라는 문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귀결이라고 보면 됩니다. 구원을 얻을 사람과 정죄를 받을 사람이 대비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초점은 구원을 얻을 사람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믿지 않는 사람이 정죄를 받는다는 말은 당연합니다.

 

위의 설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할 분들도 있겠지요. 이렇게 노골적으로 묻고 싶을 겁니다. 믿지 않는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지옥에 가는 거 아닌가요? 그게 바로 위 구절이 말하는 정죄가 아닌가요?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서 예수를 믿는 거 아닌가요? 그런 일이 없다면 굳이 예수를 믿을 필요가 있을까요? 질문이 끝이 없을 겁니다.

 

정죄를 받는다거나 지옥에 간다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세요. 영원히 죽지 않는 뜨거운 불이나 구더기를 생각하시나요? 그런 생각은 하나님을 자가당착에 빠지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창조한 사람을 믿음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영원한 고통 가운데 몰아넣으신다는 생각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논리입니다. 자칫하면 이런 불행의 원인 제공자가 하나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 자체가 이미 정죄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참된 안식과 평화를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안식과 평화를 모르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은 없습니다. 인간 스스로 안식과 평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안식과 평화는 창조자에게만 가능한 능력입니다. 그런 하나님과의 단절은 죽음입니다. 부활의 주님을 믿는 않는 사람은 하나님과의 단절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미 정죄 받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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