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겟세마네(1)(막14:32)

새벽지기1 2024. 2. 23. 04:27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막14:32)

 

막 14:32-42절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하기 전날 밤에 행한 “겟네마네” 동산에서의 기도입니다. 겟세마네는 감람산에 있는 작은 정원입니다. 예수님이 기도하기에 적당한 곳이었겠지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일렀습니다.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이 제자들은 열두 제자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여덟 명이라고 해야겠군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과 정원 안으로 좀더 깊이 들어가고, 가룟 유다는 일찌감치 빠졌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 인물들이었습니다. 이미 앞에서 이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거나 부인할 자들로 규정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지금 예수님에게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운명에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저 마른 막대기와 같았습니다. 그런 탓인지 예수님도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제자들에게 그 어떤 도움도 청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기도할 때 그냥 앉아 있으라고만 말하십니다.

 

이런 제자들을 예수님이 왜 겟세마네 동산에 데리고 갔을까요? 오히려 기도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을까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제자들이었지만 예수님은 역시 그들에게 기대를 완전히 접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해야 할 이들은 바로 제자들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기대대로 제자들은 훗날 교회의 기둥이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 경험 이후로 그들은 전혀 새로운 사람들이 되었던 겁니다. 제자들이 없었다면 교회의 출현도 불가능했을지 모릅니다. 마른 막대기를 들어 크게 쓰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이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앉아 있기만 하더라도 어느 순간에 쓰임을 받게 되겠지요. 오직 은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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