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배신(1)(막14:10)

새벽지기1 2024. 2. 15. 05:08

'열둘 중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막14:10)

 

열두 제자 중의 한 사람인 가룟 유다의 처음 등장은 제자 임명이 이루어진 막 3:19절입니다. 거기서 그는 이미 “예수를 판 자더라.”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이제 14:10절과 막 14:43절에서 다시 등장합니다. 모든 구절이 예수님을 팔았다는 사실과 연관됩니다. 마태복음 27:3절 이하는 유다가 자기 행위를 후회하고 목매달아 죽었다는 이야기를 첨가합니다. 물론 마태복음만의 독립 전승입니다.

 

가룟 유다는 누군가요? 그에 관한 정보는 성서 이외에 없습니다. 성서도 그에게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단편적인 성서의 정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을 그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을 제사장들에게 팔았다는 것뿐입니다. 사도행전은 가룟 유다 대신 맛디아를 제비뽑기 방식으로 뽑아서 열두 제자로 삼았다고 합니다.

 

어떤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유다가 단순히 돈에 대한 호기심으로 배신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정치 경제적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예수님을 따랐지만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배신감을 느끼고 자기가 앞서 배신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성서는 그런 것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가룟 유다라는 한 자연인의 됨됨이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의 운명이 핵심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유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그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십자가 사건은 일어났겠지만 말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로부터 배신을 당했습니다. 유다만이 아닙니다. 베드로나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인류 전체로부터 배신을 당한 것입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으로부터도 버림을 받은 것 아닌가, 하고 외치셨으니 그의 영적인 상황이 어떤지 알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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