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깨어 있으라(5)

새벽지기1 2024. 2. 9. 04:47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막13:37)

 

우리는 지난 몇 번에 걸쳐서 “깨어 있으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우리가 어떻게 깨어 있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졸릴 때 아무리 정신 차려야지 하고 마음먹어도 잘 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쉽게 풀어보지요. 젊은 시절에 무협소설이나 탐정소설을 읽으면서 밤을 새워보지 않는 분들이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런 소설이 독자들을 각성시키는 이유는 호기심을 발동시킨다는 데에 있습니다. 반면에 성경을 읽기만 하면 10분 이내로 졸음이 쏟아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성경이 우리의 흥미를 끌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영성이 깨어 있으려면 우리의 영혼이 영적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영적 긴장감이라는 게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마음은 표피적인 데에 민감하지 생명의 중심에 속한 영적인 것에는 둔하기 마렵니다. 밤새워 기도하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영적인 깊이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열망에 속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 영적인 긴장감을 확보하는 데에는 왕도가 따로 없습니다. 영적인 스승에게서 배우는 게 최선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게는 많은 스승들이 있습니다. 성서에도 있고, 기독교 역사에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로부터 기독교 영성의 깊이를 배워 도달한 정도만큼 깨어 있을 수 있겠지요.

 

영적인 긴장이라는 말을 영적으로 힘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힘이 빠진 상태에서 긴장해야합니다. 그게 어떤 상태인지 제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군요. 저도 잘 안 되니까요. 각자 자기의 길을 찾아보십시오.

'좋은 말씀 > -매일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난설화(2)(막14:1)  (0) 2024.02.10
수난설화(1)(막14:1)  (1) 2024.02.10
깨어 있으라(4)(막13:36)  (0) 2024.02.09
깨어 있으라(3)(막13:35)  (0) 2024.02.09
깨어 있으라(2)(막13:34)  (1) 202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