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영봉목사

미래를 염려하며 기도하는 이유

새벽지기1 2023. 5. 21. 06:00

    요즈음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에 대한 이야기가 부쩍 늘어났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게될 가능성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는 세계의 유명 인사들이 인공 지능 개발을 감독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 지능 개발을 주도했던 석학들이 인공 지능 개발에 참여했던 것을 후회한다면서 그 위험성을 경고 했습니다.

    인공 지능 개발을 감독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 반대할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가능하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인간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은 꼭 해내고야 맙니다. 감독하고 관리한다고 해서 그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조금 늦출 수만 있을 뿐입니다. 여러 나라가 연합하여 감독하고 관리하기로 협약을 맺는다 해도 뒤로는 다른 나라보다 앞서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인간은 무엇을 만들어 내면 타락한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에 가장 먼저 이용하려 듭니다. 지금 인공 지능 기술을 가장 빠르게 실용화 시키는 영역이 킬러 로봇과 반려 로봇 산업입니다. 선진국 여러 나라에서 킬러 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쟁은 사람과 사람이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 킬러 로봇들의 전쟁이 될 것입니다. 웬만해서는 죽지 않는, 아니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불사신의 킬러 로봇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게다가, 서로를 대항하여 싸우던 킬러 로봇들이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인간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반려 로봇 산업도 인공 지능을 사용해 돈을 벌기 위해 눈부신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3천 달러 정도면 자신이 원하는 몸매와 음성을 가진 반려 로봇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인간은 반려 로봇을 자기 마음대로 부리면서도 가책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반려 로봇을 통해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반려 로봇의 보급으로 인해 앞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고, 그로 인한 법적, 윤리적 문제도 많아질 것입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2050년이 호모 사피엔스의 운명에 있어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즈음이면 호모 사피엔스는 호모 데우스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2040년으로 당겨 잡습니다. 인공 지능 개발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환경 파괴의 문제, 나라마다 심화되어 가고 있는 계층 갈등과 이념 갈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에 더하여 인공 지능의 발전까지 합하면, 인류의 미래는 참으로 암울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미래에 대해 희망할 수 있다면, 그 근거는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습니다. 암울해 보이기만 하는 미래를 생각하며 “마라나타!” 기도하게 됩니다.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인류의 역사에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위로부터 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실 그 날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그 희망을 부여잡고 오늘도 희망을 일구고 전하기 위해 고개를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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