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영봉목사

‘사귐의 뜰’을 열며

새벽지기1 2023. 4. 17. 06:12

    교회의 소식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팬데믹 전에 한 교우께서 구체적으로 준비 했는데, 자가 격리 상태가 지속되는 바람에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그 일을 준비했던 교우께서는 그 사이에 과거에 다니던 교회를 돕기 위해 떠나셨습니다.

    다행히, 얼마 전부터 이 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교우들이 모여 다시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여러 번의 논의 끝에 사귐사역부에서는 년 2회(1월과 7월) 소식지를 발간할 계획을 세우고 임원회에 안건을 올렸습니다. 임원회에서는 교회 소식지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교회 소식지의 이름은 교우들의 의견을 따라 <사귐의 뜰>로 정했습니다.

    교회 소식지를 발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만, 두 가지가 특별히 중요합니다. 첫째는 교우들 사이의 사귐을 더 깊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교회는 삼중 사귐을 교회의 영구적인 비전으로 세웠습니다. 위로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 옆으로 교우들 사이의 따뜻한 사귐 그리고 밖으로 믿지 않는 이웃과의 사귐을 추구하자는 뜻입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을 위해 매일 발행하는 <사귐의 소리>에 더하여 <사귐의 뜰>은 앞으로 교우들 사이의 사귐을 돕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소식지에 실릴 다양한 글들을 통해 교우들의 내면을 더 깊이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좋은 믿음의 공동체를 찾는 이웃들에게 우리 교회를 소개할 도구가 될 것입니다. 저는 예배 중에 드리는 ‘회중 기도’를 통해 늘 은혜를 받습니다. 우리 교회의 회중 기도는 모든 교우들께 참여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년 1-2회 정도 차례가 옵니다. 순서를 맡은 교우들께서는 정성을 다해 기도문을 준비하십니다. 올려지는 기도를 통해 제 마음이 정화되고 하나님께 집중됩니다. 그래서 회중기도는 저에게 있어서 주일 예배 중에 가장 기다려 지는 순서가 되었습니다. 교우들의 바르고 순수한 믿음이 기도문에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이 소식지에도 우리 교우들의 바르고 순수한 믿음이 담길 것입니다. 우리가 자랑할 것은 바르고 순수한 믿음을 추구하려는 온 교우들의 마음의 지향입니다.

    이제 7월에 발간할 창간호를 위해 기자로 헌신한 교우들이 글을 부탁하실 것입니다. 편집부에서 왜 자신에게 글을 써 달라고 하는지 경청해 보시고 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 쓰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는 기자들이 대화를 하고 글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편집부의 목표는 한 페이지도 건너 뛰지 않고 읽고 싶은 알찬 소식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직 교우들의 협조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장년부 수양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1박 2일 동안 짧지만 진한 사귐을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8명이 신청을 하여 열 자리가 남았습니다. 팬데믹 후에 모처럼 가지는 이 모임을 통해 우리의 믿음의 공동체가 더욱 단단히 결속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 김영봉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독님과의 만남  (0) 2023.04.30
기대감으로 맞이하는 변화  (0) 2023.04.24
십자가의 형상이 새겨지기를…  (0) 2023.04.12
초청합니다  (0) 2023.04.03
차라리…  (0) 202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