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가족입니다.(2023.3.20)

새벽지기1 2023. 3. 20. 06:55

가족은 소중합니다.
혈육이 있음은 감사입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가족공동체를 통하여
나의 존재가 확인되기도 합니다.
어제 그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두 딸과 함께할 수 있고
함께 식탁에 마주할 수 있고
함께 차를 마실 수 있음은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영적 가족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나의 마음과 삶에 들어왔습니다.
가족의 개념이 새로워지고
그 관계가 더 깊고 넓어졌습니다.
일반 개념을 뛰어넘는 혁명입니다.
아직 온전히 
손에 잡히지 않고 있지만
언제가 그 그림자가 뚜렷해지고
그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리라는
기대와 소망이 있습니다.
이는 분명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입니다.

비록 먼저 내 곁을 떠난 그 사람이지만 

여전히 나와 함께하고 있음은 신비입니다.
어쩌면 나와 함께했던 때보다도
지금이 더 낫고 깊은 소통이 있고
마음을 나누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설익은 나의 모습에
실망하고 마음 아파했을 그 사람.
돌이켜 보면 고개가 숙여집니다.
짧은 생애 동안
그 많은 고통을 겪는 그 여정 가운데
힘과 위로가 되지 못했음이 아픔입니다.
다만 그 시간이 너무 소중했습니다.
아픔 속에서 살아있음의 신비를 깨닫고
그 신비로 살아갈 이유를 발견함이
고통 속에서 얻은 선물이었습니다.

또 하루가 주어졌습니다.
귀한 은혜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날에
하루가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 진리 앞에 겸손하며
이 진리 가운데 온전히
자유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설 수밖에 없는 연약한 나이기에
오늘도 나의 존재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그 믿음 또한 나의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의 긍훌과 인자를 구합니다.

이 아침을 방형과 함께
맞이하고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조만간 도봉산에도 봄기운이 무르익고
새로운 신비로 가득하겠지요.
또 하나의 봄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봄입니다.
맘껏 누려야겠습니다.
비록 보이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곤 하지만
순간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붙잡아야겠습니다.
분명 방형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소중하고 소중합니다.
오늘도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방형과 함께하십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