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에스겔서 40장: 환상 속에서 성전을 보다

새벽지기1 2022. 10. 2. 07:04

 

해설:

40장부터 48장까지는 에스겔이 본 새 성전에 대한 환상입니다. 이 환상은 포로로 잡혀온 지 이십오 년, 예루살렘이 함락된 지 십사 년, 즉 주전 573년에 에스겔에게 임합니다(1절). 에스겔은 약 20년 전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주님의 임재가 떠나가는 환상을 보았습니다(8-11장). 그 예언대로 주전 586년에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모두 파괴됩니다. 

그로부터 십사 년 후에 주님은 환상 속에서 에스겔을 이스라엘 땅으로 데려가십니다(2절). 가서 보니 어떤 사람이 줄과 측량 막대기를 들고 서 있습니다(3절). 그 사람은 에스겔에게 자신이 보여 주는 모든 것을 잘 보고 자신이 하는 말을 잘 들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알려 주라고 하십니다(4절).

 

그런 다음 그 사람이 에스겔을 성전으로 인도합니다. 성전 본체는 사방으로 담에 에워 싸여 있었습니다(5절). 그는 동쪽 문으로 가서 문과 문지기 방들의 모든 것을 측량합니다(6-16절). 그런 다음 바깥 뜰로 데리고 가서 구석구석 측량을 합니다(17-19절). 이어서 그는 북쪽 문과 문지기 방들을 측량하고(20-24절), 남쪽 문과 문지기 방들을 측량한 다음(25-27절), 안뜰로 가서 측량하고(28-31절), 안뜰 중문(32-34절)과 안뜰 북문(35-37절), 그리고 안뜰 중문의 부속 건물들을 측량합니다(38-46절). 그는 에스겔을 데리고 안뜰을 측량한 다음 성전 현관 안으로 들아가 구석구석 측량합니다(47-49절).

 

묵상:

주님께서 에스겔에게 이 환상을 보여주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나중에 이스라엘이 회복되면 이대로 성전을 재건하라는 뜻이었을까요? 하지만 바빌로니아에서 포로 생활하던 유대인들이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할 때 에스겔이 환상에서 본 설계도가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재건된 성전(‘제 2 성전’)은 에스겔의 환상에 비해 너무도 초라하게 지어졌습니다. 그 이후로도 에스겔이 환상에서 본 것과 같은 성전은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근본주의적인 유대교인들은 메시아가 오실 때 세워질 성전을 보여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도 요한이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하는 환상을 보았을 때, 거기에는 성전이 없었습니다(계 21:22). 전능하신 하나님과 어린 양이 곧 성전이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환상은 메시아가 임할 때 세워질 성전에 대한 예언도 아닙니다. 이 환상은 지상에 세워질 가시적인 성전에 대한 예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에스겔이 본 성전은 회복될 이스라엘 즉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합니다. 회복된 하나님의 백성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을 두고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질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그 예언대로 제 2 성전은 주후 70년에 로마군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더 이상 가시적인 성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이 성전이시며(요 2:21), 믿는 이의 몸이 성전이고(고전 6:19), 믿음이 공동체가 성전입니다(고전 3:16). 

 

성전으로 부름받은 우리의 존재 구석구석에 하나님의 뜻이 임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속한 믿음의 공동체에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또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