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에스겔서 38장: 곡의 전쟁

새벽지기1 2022. 9. 30. 07:00

 

해설:

38장과 39장은 앞뒤의 예언들과 차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초기 묵시’라고 정의 하기도 합니다. ‘묵시’ 혹은 ‘계시’는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종말론적이고 초월적인 사건을 묘사합니다. 묵시는 극심한 박해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 같은 상황에서 끝까지 그분을 믿고 그분의 구원을 기다리라는 격려입니다.

주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마곡의 왕 곡을 규탄하여 예언하라 하십니다(1-2절). 곡에게 주변의 모든 나라들을 동원하여 전쟁 준비를 하고 때를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꽤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때가 되면 그는 연합군을 데리고 한 나라를 침략하게 될 것입니다. 그 나라는 오래도록 여러 민족 가운데 흩어져 살다가 폐허가 된 조국으로 돌아와 안전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안전하게 살고 있을 때 곡은 연합군을 몰고 그 나라로  공격해 올라갈 것입니다(3-9절).

 

이 전쟁은 아무 이유도 없이 평화롭게 사는 나라를 공격하고 싶은 욕구가 곡의 마음에 일어났기 때문에 시작된 것입니다(10-12절). 그래서 곡이 이스라엘을 침략할 때 주변 나라의 주민들이 그를 비난할 것입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13절). 주님께서는, 곡을 자극하여 전쟁하게 한 것은 바로 당신이라고 하십니다. 그는 고레스 왕처럼 주님의 심판의 도구로 선택 받은 사람입니다(14-17절). 하지만 곡의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칠 때 주님은 그들도 심판하실 것입니다(18-23절).

 

묵상:

많은 경우에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거나 환상을 볼 때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압니다. 하지만 주신 말씀이나 보여주신 환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언자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일에 대해 들려주신 대로 혹은 보여 주신 대로 전합니다. 그러니 그 예언을 듣거나 읽는 사람들은 그 의미를 더 더욱 알 수 없습니다. 

마곡의 왕 곡에 대한 예언이 그 중 하나입니다. 에스겔 자신도, 그의 예언을 듣는 사람들도 이 예언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니 에스겔은 받아 전해야 했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 말씀을 듣거나 읽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예언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하고 질문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젠가는 그 의미를 밝혀 주실 것이라고 믿고 거듭 읽고 거듭 질문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묵시’라고 부릅니다. ‘감추어진 계시’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인가를 드러내셨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릅니다.

 

그로부터 오백여 년이 지난 후, 밧모섬에서 하나님은 사도 요한에게 그 의미를 알리십니다(계 20:7-15). 곡에 대한 이 예언은 마지막 날에 성도들에게 일어날 영적 전쟁에 대한 예언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하기 전, 사탄은 마곡의 왕 곡을 미혹하여 믿는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전쟁을 일으킬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탄의 세력에 대한 최종적인 심판이 될 것입니다. 그 고난의 풀무불을 견딘 사람들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