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현수:조직신학

신현수 박사의 조식신학 (118)

새벽지기1 2016. 9. 28. 13:58


주 되심의 영성<하나님 형상>

유머를 할 수 있는 것은 여러 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 문화적 전제를 뒤엎는 그러한 행위는 개인적인 수준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의 삶을 이루는 지속적인 운동에서부터 비롯된 것이고 그것 자체가 그 운동에 영향을 끼친다. 사람이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을 추구하는 모든 활동이 문화다. 사람이 하는 모든 생각과 말 및 행동 그리고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형태가 문화의 요소가 된다.


하지만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사람이 이 땅에서 살아가고 활동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을 어긴 죄 때문에 일그러졌다는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사람의 문화는 하나님이 지으신 본래의 모습(하나님의 창조 질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이런 뜻에서 사람의 문화는 본질적으로 부정적인 특성이 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 특성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구원을 통해 이러한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를 주로 받아들인 사람은 더 이상 어두움에 있지 않고 빛의 나라로 옮기어졌다(골 1장 13절). 죄로 손상을 입은 하나님 형상이 회복된다. 하나님을 창조주와 구원의 주로 섬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간다. 자기희생의 사랑으로 이웃을 섬긴다. 이 땅에서 하는 모든 일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그런데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고 그리스도인이 현실적으로 누리고 있는 구원의 질서는 역사의 끝에 최종적으로 완성된다. 그 때에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온전히 닮고 그가 이 땅에서 산 삶을 충실히 따른다. 이 땅에서 하는 모든 활동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이러한 단계에 이를 때까지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서 의인이면서 동시에 죄인으로(simul justus et peccator)살아간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늘 법정에서 우리를 의인이라고 선언하셨으나 우리 안에 여전히 죄의 성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을 죽이고 그리스도를 높이는 삶이다.


그런데 이러한 삶(성화)를 그리스도인 스스로 이루어갈 수 없다. 오직 성령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성령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향한 구별된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주신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에게는 언제나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전 13장 12절).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은 모두 사람이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독특한 존재라는 것을 가르친다.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 형상이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구원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이 갖고 있는 존엄성은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을 통한 새 창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친히 대속 제물이 되심으로써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간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었다(딤전 2장 3-6절).
사람은 누구나 죽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운명 때문에 많은 종교와 철학은 사람이 본질적으로 허무하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성경은 사람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친다. 각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의도는 죽음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피조물이다. 사람은 또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면서 구속하신 죄인이다. 그리고 사람은 그리스도가 새로운 하나님 형상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대상이다. <계속>

 

  

출처j...복음신문....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신 현 수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