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존 칼빈

말씀은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믿음에 효과를 나타낸다 / 존 칼빈

새벽지기1 2016. 7. 15. 14:10


말씀은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믿음에 효과를 나타낸다


우리의 마음이 어둡고 악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말씀의 이 외부적인 증명만으로도 우리의 믿음을 불러이르키는 데 충분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헛된 것에 기울어져 있어서 하나님의 진리에 결코 이를 수 없으며 우둔하여 항상 하나님의 진리의 빛을 보지 못한다.

 

따라서 성령의 조명(照明)이 없으면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로 보아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믿음이 인간의 이해력을 훨씬 초월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성령의 능력으로 강화되고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우리의 지성이 하나님의 영에 의하여 조명을 받는 것으로 부족하다.

 

이 문제에 대한 스콜라 철학자들의 생각은 완전히 잘못 잘못되었다. 그들은 지식에서 오는 단순한 동의를 믿음과 동일시하고 심령의 확신과 확실성을 무시해 버린다. 그러므로 믿음은 두 방면으로 하나님의 특이한 선물이다. 사람의 지성은 정화되어 하나님의 진리를 맛볼 수 있게 되며 마음은 그 진리를 확신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성령은 믿음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점진적으로 성장하게 하여, 드디어 우리를 믿음으로 인하여 천국에 가도록 인도하신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고 바울은 말한다(딤후1:14).

 

우리는 사도가 듣고 믿음으로써 성령을 받는다고(갈3:2) 한 말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성령의 선물이 하나뿐이었다면 바울이 성령을 "믿음의 결과"라고 한 것은 불합리한 말이었을 것이다. 성령은 믿음의 근원이며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여러 가지 선물을 주셔서 그것으로 교회를 장식하시며 끊임없이 믿음을 더하심으로써 교회를 완전하게 만드신다고 하면서 그 여러 가지 선물을 열거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런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는 일들을 바울이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믿음을 받지 못하면 아무도 그리스도를 믿을 수 없다고(요6:65) 하는 것은 심히 모순된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는 사람들이 하늘의 지혜가 얼마나 은밀하고 고상한가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거나 또는 사람이 얼마나 우둔하여 하나님의 비밀을 지각하지 못하는가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사람들이 믿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확고 불변한 마음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