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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강해 26 (엡2:19) / 로이드존스

새벽지기1 2016. 5. 27. 07:09


성경: 엡2:19절

 

1.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그리스도인들은 하늘나라의 시민으로서 그들은 한 가족이며 “하나님 집”의 권속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성도들이 지체를 이룬 교회를 하나님 자신이 거하시는 집으로 생각하십니다.

 

외인들은 자기들의 나라 백성들이 아닌 사람들 속에 있기 때문에 소외감을 느낍니다. 그들은 외국인으로서 나그네이며 시민권이 없고 영주권도 없어서 오랫동안 머물 수 없는 사람들이며, 법적인 보장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한 가정에 수년 동안 살아서 거의 그 가정의 일원이 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그 가정의 권속은 아닙니다.

 

한 나라에 있어서도 똑 같이 적용이 되는데, 만일 어떤 사람이 오랫동안 그 나라를 방문하여서 살고 있음으로서 그 나라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 수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아침에 출근하고 밤이면 같은 차를 타고 귀가하고 그 다음에도 계속해서 틀에 박힌 일을 하며, 심지어 그 나라에 속한 사람과 결혼하여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실상 그 나라에 속해 있지 않으며, 그 나라의 시민이 아니고 단지 여권에 의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그들은 평상시에는 그 나라의 시민들과 별반 차이가 없이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 급박한 일, 전쟁이나 법적인 소송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그들은 전혀 보호 받을 수 없고, 오히려 그 나라에서 추방당하거나 감금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 나라의 시민이 아니라는 이유 하나로 부당한 취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 나라의 시민이든지 아니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시민도 되고 시민이 아닌 사람도 될 수는 없습니다.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위기의 순간이 왔을 때는 어느 한 국적을 포기해야 할 것인데, 그것은 자신의 결정에 의해서보다 국가의 필요에 의해서 결정되어 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 유의 일은 하나님의 교회에서도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교회에 오면 평안하고, 자기 집에 온 것과 같이 느껴지며, 수시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며 자유로우며, 언제나 마음이 교회로 향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들에게 더 필요한 것은 천국의 시민권입니다. 그것은 성령의 인쳐 주심을 통해서 알게 되며,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남으로서 그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천국의 시민권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교회에 어떠한 시련이나 큰 위기가 왔을 때에도 알 수가 있습니다. 자기의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교회를 대적하는 자리에 서든지 아니면 떠나가는 것을 볼 때 그 나라에 속한 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는 한 나라의 국민이며, 한 아버지를 둔 가족들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서로가 사랑하며 서로의 아픔을 돌보아 줍니다. 또 아버지의 말씀에 순복하여 모든 일들을 질서대로 처리해 나갑니다. 그들은 이미 새로운 생명으로 하나가 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교회의 어떠한 난관도 끝까지 남아서 해결하고자 노력하며, 더욱 생기 넘치는 가정으로서의 교회를 세우고 싶어 하는 소망을 가집니다. 교회 안의 성도들은 외인이 아니며 손도 아니고 오직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하나님의 한 가족입니다.

 

 

2. 하늘의 시민권

교회는 성령의 조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기구에 불과합니다.

그들은 그것을 하나의 제도상의 기구로 생각하기를 좋아하고, 그 특별한 제도들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이해의 눈이 열려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알기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엡1:18~19)

 

사도 바울은 교회에 대하여 설명할 때에 하나의 몸으로 비유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위대한 국가로서의 나라인 교회로, 또는 하나의 가정으로서의 교회로 비유하는데, 그것 또한 하나의 성전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교회를 하나의 도성, 하나의 국가, 하나의 나라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도 바울에게 갑자기 떠오른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경 전체를 통해서 관통하여 흐르는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교회를 나라나 국가, 어떤 성읍에 비유했다는 것은 우리가 모든 다른 사람들과 구별된 사람들이며 분리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고대 도성들은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방벽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성벽의 목적은 시민들을 구별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성벽은 시민들을 그 안에 넣고 성 밖의 다른 사람들을 몰아내고 문을 닫은 것입니다. 성을 들어가기 위한 여러 대문들이 있었지만 주어진 시간에 닫혔고 다음 날 아침에도 어떤 주어진 시간에 열렸습니다. 그 도성에 대한 전체 개념이 구별을 의미하고 따로 떼어 놓는 것을 의미하며, 또 어떤 둘러싸는 것을 의미하며 그릇에 넣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구별되어 더 이상 다른 사람들과 같은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 도성에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서로서로 결속을 맺고 있는 한 시민입니다.


그 나라는 그리스도의 왕 노릇과 통치와 권위가 있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영원토록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우리는 그 나라의 시민으로서 영원히 거하게 될 것입니다. 이 영광스러운 나라의 시민권을 우리가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기서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하며 다스릴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는 이미 그 안에 있고 그 나라의 시민들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외인과 손이 아니요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인 것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3. 특권들과 의무들


교회는 하나의 국가요 나라요 도성과 같다고 합니다. 이제 이 위대한 나라 시민들에게 속한 특별한 특권들을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주시되.” 이것은 이 특별한 나라의 모든 복락을 요약한 것으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있는 모든 신령한 복이 우리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그 나라와 그 도성은 이러한 모든 복락들이 값없이 주어지는 나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성도들에게 개인적인 관심을 가지시고 특별하고 유별난 관심을 보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위하여 마련하신 특별한 은총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는 말씀처럼 온 우주와 만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의 유익을 위해서 모든 일을 펼치시고 계시다는 진술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기이하고 말로 할 수 없는 부요함과 모든 축복들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세 번째로 우리가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왕께 나아갈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에서 머물지 않고 그 왕께서 개인적으로 “나”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시고 살펴 주신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 우리가 동일한 성도로서 하늘나라의 자원들이 우리 가운데 나누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가진 시민권의 요구들과 책임들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첫 번째 그 나라에 대한 우리의 긍지입니다.

우리가 그 나라의 시민임을 영광스러워하고 그 나라를 자랑해야 합니다. 부끄러워하고 감추고자 하는 것은 그 나라에 대한 모욕입니다. 우리는 그 나라에 속해 있음을 드러내놓고 자랑해야합니다.

 

두 번째로 자신보다 나라를 더 생각해야 합니다.

“왕과 나라를 위하여!”라는 구호가 있듯이, 나 자신의 특별한 유익이나 관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왕과 나라를 위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2:4)고 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그 나라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나라 시민으로서 명예를 더럽혀서는 안 됩니다.

 

네 번째로 우리는 언제나 나라를 선양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 나라의 법을 지키고 또한 그 나라가 행하고 있는 모든 일을 지켜야 합니다. 물론 세금도 내야하며, 외부로부터 오는 많은 공격들을 막아야 합니다.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나라가 공격을 받고 있고 조롱을 받고 있을 때 우리는 아무리 작은 봉사라 할지라도 나라의 방호를 위해서 분연히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가지는 가장 최대의 소원과 최고의 야망은 나라의 영토가 넓혀지는 것을 보는 것이고, 그 나라가 더욱더 강해지고 더 영광스러워지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의 권속

그리스도인은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들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분명히 진전된 하나의 요점이 있습니다. 국가의 한 시민 보다 더 가까운 것이 민족이라 할 수 있고 그보다 더 가까운 것이 한 가정에 속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 속한 권속이라는 개념은 아주 특별하고 깊고 가까운 관계입니다. 사도는 이 연합에 관한 그의 가르침에서 정말 한 단계를 더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교회 안에서 지체들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는 참으로 밀접하고 친밀하게 결합된 상태라는 것입니다. 국가가 법률적인 관계라고 한다면 가정은 생명적이고 살아있는 피의 관계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권속으로서 하나님의 가정에 속해 있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벌하지 않기로만 작정하시고 또한 우리를 지옥에 보내시지 않기로만 했다 할지라도 매우 놀라운 일이었을 것인데, 우리는 마땅히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자신의 나라의 시민권과 영주권을 주셔서 시민으로 받아들이시고 더군다나 양자로 받아 주셔서 한 가정의 형제들로서 존재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로 모시고 영원토록 살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종의 신분에서 하나님의 아들의 신분으로 높여진 하나님의 권속들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라는 말씀은 놀라울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문자 그대로 그리스도인들인 우리에게 관한 진리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요일3:2)고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신의 성품에 참예한 자들”(벧후1:4)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우리가 우리 아버지인 하나님과 가진 관계에 있어서 우리에게 해당되는 특권들을 누리며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서 모든 것을 만드신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러니 그분에게는 모든 별들과 혹성들이 어린아이가 가지고 노는 공기 돌에 지나지 않고, 세계의 열방들은 먼지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크신 분이 우리의 미미한 작은 일들까지도 관심을 가지시고 그들의 간구에 귀를 기울이신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머리털 까지도 세신바 되신다고 하시며, 우리의 상세한 부분까지 있어야 할 것을 아신다고 합니다.[참 고 : 마6:32] 우리는 우리 자신에 관해서 무엇을 걱정하고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집의 권속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