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이 교회의 품속으로 자녀들을 모으시기를 기뻐하시는데, 이는 그들이 유아와 어린아이 시절에 교회의 도움과 봉사로 양육되도록 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그들이 성숙하여 신앙의 목표에 이를 때까지 어머니와 같은 사랑에 의해 인도를 받게 되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막10:9)
그러므로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는 사람에게 교회는 어머니일 수도 있다.
신경에서 우리가 “공회를 믿는다”라고 고백하는 조항은 가시적 교회 뿐만 아니라 죽은 자들을 포함하여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모든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밀한 선택과 그의 내적 부르심을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자기 백성을 아시며”(딤후2:19), 바울이 말한 바와 같이 그들에게 모두 인을 치셨기 때문이다(엡1:13).
교회의 기반은 하나님의 은밀한 선택이다. 우리가 교회의 연합을 생각할 때 우리가 이 연합될 교회에 진정으로 접붙임 받은 자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선택받은 무리를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리스도가 나누어지지 않는 한(고전1:13참조) 교회도 둘이나 셋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교회를 “공회”, 혹은 “보편적 교회”라고 부른다. 모든 선택된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되었으므로(엡1:22-23), 한 머리를 의존하며 서로가 한 몸이 되고 한 몸에 달린 지체들 같이(롬12:5,고전10:17) 서로 단단히 결합된다(엡4:16).
그들은 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또 같은 하나님의 영 안에서 함께 살기 때문에 참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들을 부르심은 영생을 다 같이 유업으로 받게 하실 뿐 아니라 한 하나님과 한 그리스도께 참여시키기 위함이다(엡5:30).
우리가 어디서나 직면하는 우울하고 황막한 상황은 교회의 남은 자가 하나도 없다고 외치는 듯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열매를 맺는다는 것과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교회를 기적적으로 숨겨두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엘리야에게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왕상19:18)고 하신다.
- 존 칼빈, 영한 기독교강요, 4권(기독성문출판사), pp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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