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은 그리스도의 영혼을 보여준다!/ 존 칼빈
‘복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계시된 은혜의 반갑고 기쁜 메시지를 뜻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세상과 및 세상의 덧없는 부와 쾌락을 멸시하라고 가르치며, 이 비교할 수 없는 복이 우리에게 주어졌을 때 그것을 온 마음으로 바라고 받아들이라고 권한다.
경건치 못한 자들은 세상에서 무절제하게 헛된 쾌락을 즐기면서 영적인 복을 거의, 아니 전혀 느끼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오류를 교정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에 관해 메시지를 선포하라고 명하셨는데, 이 메시지를 특별히 ‘복음’이라고 부르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우리가 다른 곳에서는 참되고 실제적인 행복을 얻을 수 없으며 하나님 안에서만 복된 삶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완전하게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복음’이라는 단어를 심지어 율법과 선지서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모든 약속들에까지 확장시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성령께서 늘 말씀하시듯이 그리스도께서 오셨을 때에야 비로소 복음이 선포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전하신 말씀을 ‘복음’이라고 표현하는 방식을 고수해야 할 것이다. “복음은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은혜의 장엄한 선포”라고 정의한다. 복음 안에는 하나님의 의가 계시되어 있기 때문에,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복음은 ‘대사’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을 하나님 자신과 화목케 하시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아버지의 사랑을 보증해 주셨으므로 그분은 복음의 주제로 가장 적합한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셨고, 죽으셨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으며 마침내 승천하셨음을 서술하는 기사들이 특별히 ‘복음’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처음 세 복음서의 기자들은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는 데 반해, 요한복음 기자는 그리스도의 직분에 대해, 그리고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이 갖는 능력에 대해서 설명하는 교리를 좀 더 강조한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심으로써 발생한 능력과 열매를 알려주는 교리는 여느 세 복음서보다 요한복음에 훨씬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처음 세 복음서는 그리스도의 몸을 보여주는 반면, 요한은 그분의 영혼을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요한복음은 다른 세 복음서를 이해하는 문을 여는 열쇠이다. 하나님께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교회를 위하여 요한복음을 기록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네 명의 복음서 기자들에게 그들이 써야 할 내용을 각각 받아쓰게 하셨고, 그들은 작자 자신의 분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동시에 사복음서 전체는 하나의 완전한 작품을 이루었다. 마치 하나의 입에서 나오는 교훈으로 가르침을 받는 것처럼 이 네 복음서를 서로 연관시켜 통합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사복음서 중에서 요한복음은 순서상 네 번째로 기록되었지만, 읽을 때는 처음에 읽는 것이 더 낫다. 먼저 요한복음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신 목적이 무엇인지를 배워야 한다.
- 존 칼빈, 『칼빈주석 요한복음Ⅰ』'요한복음의 주제', pp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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