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경건관(실천 영역- 기도) / 조엘 비키

칼빈은 교회를 경건의 산실로 간주하면서도 개인적 경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리스도인은 의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을 갈망하고 성경에서 선포되고 있는 하나님의 의의 규례에 순종하는 것을 즐거워하기 때문에 경건에 힘쓴다.

 

하나님 자신이 그리스도인 삶의 초점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특별히 그리스도처럼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 속에 표현되어 있는 자기부인을 실천하는 삶이 된다. 칼빈에게는 이 경건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시작과 중간과 끝이다.” 이 경건은 일상적인 그리스도인 삶의 다양한 실천적 국면을 포함하고 있다.

 

기도

 

기도는 신앙의 중대하고 영속적인 실천 사항이고 경건의 핵심 요소라고 칼빈은 말한다. 기도는 신자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구하는 것이기에, 신자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 준다. 기도는 개인 및 공동체적으로 경건을 전한다.

 

칼빈은 <기독교강요>에서 두 번째로 긴 장을 기도에 할애하면서

기도의 목적 6가지를 제시했다.

모든 필요를 갖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든 청원을 내놓는 것, 겸손한 감사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도록 준비시키는 것,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묵상하는 것,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즐거워하는 합당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 하나님의 섭리를 확증해 주는 것.

 

올바른 기도는 정해진 규칙의 지배를 받는다.

진심어린 존경의 의식,

필요와 회개에 대한 의식,

자아에 대한 모든 신뢰의 포기와 용서에 대한 겸손한 탄원,

확고한 소망.

 

신자들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기도는 경건의 촉진을 위해 요구된다. 왜냐하면 기도는 자기에 대한 사랑은 감소시키고 하나님에 대한 의존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기도는 본질이 아니라 뜻과 목적에 있어 하나님과 인간을 연합시킨다. 성찬처럼 기도도 신자를 그리스도께 들어올리고, 하나님께 적절한 영광을 돌린다.

 

주의 기도에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입술에 할 말을 제공하신다”고 칼빈은 말한다. 주의 기도는 우리의 모든 기도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제되고 구성되고 자극받아야 하는지를 보여 준다. 기도할 때,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두려움과 존경과 갈망에 온전히 일치되는” 거룩한 담대함을 제공할 수 있다. 기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통로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앙모를 표현하고, 복종하는 경건을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청구하는 방법이다.

 

- 조엘 비키,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pp 4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