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존 칼빈

회개는 신앙과 기도의 열매다 / 칼빈

새벽지기1 2016. 4. 20. 15:30


루터는 <95개조 반박문>에서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은 회개로 특징지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칼빈 역시 회개를 일생의 과정으로 본다. 회개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출발점일 뿐만 아니라 일생의 과정으로 본다. 회개는 죄의 고백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거룩 안에서 자라가는 것도 포함한다. 회개는 외적인 삶, 지성, 감정, 태도, 의지에 있어 신자가 일생에 걸쳐 복음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다.

 

회개는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에서 시작되고, 하나님에 대한 순전하고 진실한 경외에서 나온다. 회개는 자아와 죄에 대해 죽는 것(죄를 죽이는 일)과 그리스도 안에서 의에 대해 살기 위해 나아오는 것(생명을 살리는 일)을 포함한다. 칼빈은 회개를 내면의 은혜로 제한시키지 않고, 전적으로 의롭게 되는 방향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간주한다.

 

죄는 신자 속에서 지배권을 잃는다 해도, 거하는 것을 멈추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죄를 죽이는 일은 본질적이다. 로마서 7장 14-25절은 죄를 죽이는 일이 평생에 걸친 과정임을 보여준다. 성령의 도움으로 신자는 자기 부인, 십자가를 짊어짐, 장래의 생명에 대한 묵상을 통해 날마다 죄를 죽여야 한다.

 

또한 회개는 삶을 새롭게 하는 것으로 규정된다. 죄를 죽이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수단이다. 칼빈은 생명을 살리는 일을 “거룩하고 헌신된 삶을 살려는 욕구 곧 거듭남에서 나오는 열망으로서, 마치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 죽어서 하나님에 대해 살기 시작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정의한다. 참된 자기 부인은 공의와 자비에 헌신하는 삶을 일으킨다. 경건한 자들은 “악을 행하기를 멈춤”과 동시에 “선을 행하기를 배우는” 법이다.

 

회개를 통해 그들은 거룩한 심판자 앞에서 재 가운데 엎드리고, 이어서 다시 일어나 그들 구주의 생명, 죽음, 의 그리고 중보에 참여한다. 칼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음에 진정으로 참여하게 되면, ‘우리의 옛사람은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죄의 몸이 멸하게 되어’(롬6;6) 원래 본성의 부패함이 더 이상 활개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게 되면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의에 합당한 새로운 생명으로 일으킴을 받게 된다.”

 

칼빈이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회복, 거듭남, 개혁, 갱신, 복귀)은 우리 의의 원래 상태를 가리킨다. 이 말은 경건의 생명이 신자의 본성 속에서 회복되는 것을 암시한다. 성령이 역사하는 회개를 통해 신자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된다.

 

- 조엘 비키,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칼빈의 경건관'(실천영역-회개), pp 5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