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하나님의 일하심, 우리의 감사(2015.6.28)

새벽지기1 2015. 6. 28. 08:36

기억나지 않는 꿈으로 밤새 뒤척이다가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아침잠을 깨었다.

시간으로는 꽤나 긴 시간 잠을 잤다.

래서인지 몸은 조금 가벼운 느낌이다.

뒤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했던 그 꿈을 기억해내려 애써 보지만 영 되돌려지지 않는다.

개꿈인가 보다. 침대에서 떨어졌음에 혼자 웃음을 지어보지만

한편 아래층 사람들의 아침잠을 깨우지 않았는지 슬쩍 미안한 마음도 들다.

 

어제 있었던 조금은 긴 여행?이 되새겨진다.

어느 목사의 담임목사 위임감사예배에 다녀왔는데 자꾸만 여운이 남는다.

벌써 20여년이 훌쩍 지났다.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그 청년이 그렇게 믿음의 큰 그릇이 되어있는 모습에 놀랐다.

우리 한나와 은혜도 그 청년의 인품이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다 한다.

 

그 간 몇 차례 만나기도 했는데 이번에 인천에 있는 동암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마음이 따뜻하여 만나는 사람들에게 평안과 위로의 통로 된 삶을 살아온 귀한 청년이었다.

그간 LA한인교회와 사랑의교회에서 시무하다가 이번에 동암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제법 큰 교회의 모습이다.

 

원로목사로 그간 30년 넘게 시무해 오셨던 분이

이번에 조기 은퇴를 결단하셨기에 그 후임으로 부임했다는 사실을

2시간 동안 진행된 감사예배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한 결단이었다는 것이다.

분명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텐데...

참으로 아름다운 예배였기에 자꾸만 되새겨진다.

그야말로 예수님께서 머리되신 교회의 모습을 본 것 같아 마음까지 따뜻해짐을 느낌에 감사한 마음이다.

 

이어 진행된 원로장로 추대식이 있었는데

원로목사와 함께 이 교회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헌신한 장로였기에 그 또한 아름다운 은퇴?였다.

답사 중 말을 잇지 못하는 그 모습과 자기가 섬기던 목사와 온 교우들에게

큰 절을 올리던 그 모습은 나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나에게도 작은 소망이 하나 있었다.

원로 장로가 되는 것이었다.

한 교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하고 나이가 들어 아름답게 물러가는 그 모습을 그려보곤 했었다.

개척과 함께 20여년을 섬겼던 그 교회를 떠나온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비록 나의 소망은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소망을 생각해본다.

3년을 생각하고 아직 교회에 적을 두고 있지 않다.

남은 삶 동안 섬길 곳이 어디인지 주께 묻고 준비하는 나날 되길 소망해 본다.

 

주위에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이웃이 있음에 감사한 아침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선물이다.

주어진 일상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이기에 따뜻함이 전해온다. 친구도 그렇다.

 

남은 삶 동안 그 감사에 답하는 일상이 되면 좋겠다.

내 앞에 놓여있는 작은 화분의 모습이 새삼 따뜻하게 다가온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묵묵히 내 곁을 지켜주는 모습에 고맙기도 하다.

친구야! 우리네 삶도 하나님과 이웃들에게 그렇게 작은 아름다운 모습이 되면 좋겠다.

친구의 마음 가운데 주님 주시는 평안과 위로로 오늘을 멋지게 살아가길 기도해 본다.

친구가 내 곁에 있음에 감사하다.

오늘도 다시 예배자의 모습으로 살아가자.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