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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원할 때까지 훈련하라! / 원용일 목사

새벽지기1 2025. 5. 20. 03:38

세상을 구원할 때까지 훈련하라!

2009년 1월 15일, 미국 US Airways 소속 1549편 여객기가 뉴욕 허드슨 강에 추락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 후 7분 만에 일어난 사고였다. 원인은 철새와의 충돌로 인한 엔진 화재였다. 그 비행기 안에는 승무원을 포함해서 총 155명이 탑승해 있었다. 당시 비행기는 뉴욕 상공 300미터 위를 날고 있었고, 바로 아래는 뉴욕 맨해튼의 마천루가 펼쳐져 있었다. 탑승객이 다 죽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비행기가 뉴욕 시 빌딩 숲에 추락하면 엄청난 피해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기장 설렌버거는 관제사의 뉴저지에 있는 작은 공항으로 가라는 유도를 포기하고 허드슨 강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허드슨 강으로 불시착할 때 물의 표면장력으로 항공기 동체가 대파될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설렌버거 기장은 속도를 최대한 줄였다. 그리고 꼬리부터 물에 닿도록 조종해서 동체가 머리부터 물속에 박히는 것을 방지했다. 수면 위에 안전하게 불시착한 이후 비행기가 수면 아래로 침몰하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승객들은 기장과 승무원의 지시 아래 비행기 양쪽 날개 위로 탈출했다. 기장은 마지막까지 남아서 기내를 앞뒤로 다니며 혹시라도 남은 승객이 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곧 도착한 첫 구조선과 차례로 달려온 페리와 여객선들을 통해 구조작업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불시착 후 전원 구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3분이었다. 구조 과정에서 한 사람이 골절상을 입었을 뿐 전원 무사히 구조되었다. 당시 뉴욕 시장이었던 마이클 블룸버그는 이 사건을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US 1549편 기장 체슬리 설렌버거는 이렇게 말했다. “탑승객들과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었습니다. 지금까지 나의 인생은 그 순간을 위한 준비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설렌버거 기장은 국민적인 영웅이 되었다. 하지만 설렌버거는 이것을 기적이 아닌 ‘훈련의 결과’라고 말했다. 자기가 수십 년 동안 비행기를 조종하면서 평소에 위험한 상황을 대비하는 반복된 비상훈련을 해왔던 바로 그 경험이 결국 그런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잠언 22장에서 잠언 기자는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하라고 하면서 마지막 구절인 29절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명예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우리는 일과 인생에서 연속된 훈련을 감당해야 하는데 결국 그 일이 세상을 구원할 날이 꼭 있으리라 기대하며 노력해야 하겠다.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