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주님께 하듯이 일하기 위하여! / 원용일 목사

새벽지기1 2025. 5. 16. 05:14

주님께 하듯이 일하기 위하여!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 2004)에서 멜 깁슨 감독은 일하는 예수님을 묘사한다. 창의성을 발휘하는 멋진 직업인의 모습으로 멋지게 그려내고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두고 처절한 고통을 당하는 가운데 마리아가 회상하는 몇 장면 중 하나가 일하시는 예수님이었다. 예수님은 몇 사람이 앉아 식사할 수 있는 식탁을 만들고 있었다. 어머니 마리아가 가까이 가서 보니 전에 본 적이 없는 식탁이었다. 누가 이런 식탁을 쓰는지 묻자 예수님은 부자들이 쓴다고 말했다. 마리아는 그 사람들은 서서 밥을 먹는지 묻자 예수님은 아직 만들지는 않았는데 의자에 앉아서 식사하기 때문에 식탁이 높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식사하는 자세를 취해본다. 예수님을 따라 어머니 마리아도 어색하긴 하지만 의자에 앉아서 식사하는 모습을 따라해 본다. 그 모습을 보고 예수님이 활짝 웃었다. 유대인들은 바닥에 눕다시피 몸을 길게 기울여서 식사하기에 식탁이 높지 않다. 그러나 아마도 로마 문화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신식 생활을 추구하느라 높은 식탁을 주문했을 수도 있다. 혹은 예수님이 가구산업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지식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폴 스티븐스 박사가 소개하는 캐나다 요크셔의 한 시골교회는 스테인드글라스를 새로 제작하면서 한 교우를 기념했다. 그 교우는 1836년 교회 근처의 동네에서 태어난 토머스 크래퍼(Thomas Crapper)로 그의 직업은 배관공이었다. 그 교회는 화장실 변기의 윤곽이 새겨진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그 교우의 업적을 기렸다. 토머스 크래퍼는 개량형 수세식 변기를 발명했다. 하지만 스테인들글라스를 보니 화장실 변기의 모양을 형상화한 검은 실루엣이 있었는데 그리 두드러지지 않아 보였다. 그것을 가지고 ‘변기 스테인드글라스’라고 말한다면 좀 우스웠다. 


하지만 중요한 기념의 의도가 틀림없이 있었다. 『글로브 앤 메일』(The Glove and Mail)이라는 신문에 이 교회 스테인드글라스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그 교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일환으로 화장실 변기의 윤곽이 멋지게 새겨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배관공이었던 토머스 크래퍼에게 하나님이 주신 창의성과 지혜로 지금까지 수십억 명의 사람이 혜택과 편의를 체험했다.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이 토마스 크래퍼의 발명으로 유익을 얻을 것이니 하나님의 영이 허락하신 지혜와 은사 칭송받아 마땅하다는 내용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자신의 직업 분야에서 묵묵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었던 일은 그야말로 주님께 하듯이 한 일이다.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