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지도자들의 자기 욕망이 불러온 백성들의 고통 (에3:7-15) / 신동식 목사

새벽지기1 2025. 5. 16. 05:16

하만은 유대인을 죽이려고 하는 계획은 차분하게 세웁니다. 아하수에로 왕 역시 자신의 욕망을 채워주겠다는 하만의 계략에 넘어갑니다. 정치적 욕망은 원수간에도 하나로 만들어 줍니다.

하만은 아하수에로가 다스리는 나라에 다른 생각과 법을 가진 민족이 있다는 말로 미혹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손을 봐야만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고 간언합니다. 이 말은 정치적 욕망을 가진 지도자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였습니다.

더구나 재물을 채워주겠다는 말에 앞 뒤를 가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게 왕은 미혹 당하고 왕의 권세를 받은 하만은 유대인 몰살 계획을 세우고 왕의 조서 초본을 내려 보냅니다. 아달월 십삼일 하루에 순식간에 몰살하고 재산을 몰수하는 내용입니다. 참으로 끔찍한 계획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중국적자입니다. 이 땅의 시민이자 하나님 나라의 시민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의심과 도발의 대상이 됩니다. 이 땅에 살지만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 신자의 길입니다.

하만이 받은 날짜는 점장이들이 뽑은 날짜입니다. 에스더가 왕비가 된지 5년째 되는 해입니다. 이들은 점쟁이를 통하여 범죄를 저지르려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왕의 조서가 수산 도성에 반포됩니다. 그 순간에 욍과 하만은 향락을 즐깁니다. 하지만 수산은 어지러웠습니다. 슬픔의 모습이 가득하였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함께 살던 이웃이 죽어야 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그러나 하만은 자신의 욕망을 위하여 군인을 동원하여 유대인을 몰살할 생각에만 빠져 있습니다.

자기 말을 듣지 않았다고 화가나서 무력을 사용하는 참으로 사악하고 끔찍한 일을 벌이면서 술이나 먹고 즐기고 있는 지도자들의 모습입니다. 백성들의 슬픔과 두려움에는 상관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하나님을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심판의 날이 다가옵니다.

마치 북 이스라엘의 바산 암소들이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고 억압할 때 하나님은 이들을 갈고리와 낚시줄로 버리는 심판을 행하신다고 밀씀하셨습니다(암4:1-3). 하만은 자신의 계획을 세울지라도 선하지 않고, 우상의 손을 의지한 악행에 하나님은 심판하십니다.

오늘도 땅에 살지만 하늘 시민으로서 져야 할 짐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더구나 지도자들의 자기 정체성이 분명하게 세워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