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집을 떠나 대구샘터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오후에는 서울샘터교회 예배와 신학공부를 인도했다.
약간 늦은 저녁을 먹은 뒤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하룻밤 자고,
오늘 오전 10:00-12:30에 기독교장로회 목회연구원 목회학 박사 과정에서
강의한 뒤에 하양에서 볼 일을 보고 한 시간 전에야 다시 원당집으로 돌아왔다.
강행군이라면 강행군이었다.
뭔가를 계속 말해야만 했다.
워낙 말을 잘 할 줄도 모르거니와
말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
불행하다고까지 할 수는 없어도 그렇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것도 언어의 표면에 속한 용(用)이 아니라
심층에 속한 묘(妙)에 대해서 말해야만 할 사람의 운명이라니.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지난 이틀 동안 아스팔트, 콘크리트 건물, 기차, 복잡한 식당 등등에서 지내다가
이제 나무와 구름과 바람소리만 있는 원당으로 돌아왔다.
이 느낌을 뭐라고 해야 할는지.
사람들 속에 있다가 혼자만의 공간인 이층 서재로 돌아온 이 느낌을 뭐라고 해야 할는지.
그런데 여기에는 또 글쓰기의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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