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과시욕, 뻗치는 망신살!
(에스더 1:9-12)
‘결국 술이 문제!’라는,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사건이
아하수에로 왕궁에서 벌어졌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잔치의 마지막 순간에
뭔가 과시하고 싶었던 욕구는 무엇이었을까요?
에스더 1:9-12
9 왕후 와스디도 아하수에로 왕궁에서 여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라
10 제 칠일에 왕이 주흥이 일어나서 어전 내시 므후만과 비스다와 하르보나와 빅다와 아박다와 세달과 가르가스 일곱 사람을 명령하여
11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 왕후의 관을 정제하고 왕 앞으로 나아오게 하여 그의 아리따움을 뭇 백성과 지방관들에게 보이게 하라 하니 이는 왕후의 용모가 보기에 좋음이라
12 그러나 왕후 와스디는 내시가 전하는 왕명을 따르기를 싫어하니 왕이 진노하여 마음속이 불 붙는 듯하더라
6개월 간 연 잔치의 뒤풀이로 수도 수산 성 백성들을 위해 연 일주일간의 잔치 중에서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자신의 위용과 위세가 절정에 오른 그 날, 마지막 ‘이벤트’로 잔치를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술기운에 즉흥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어전 내시 일곱 명에게 명령했습니다. 왕후를 불러서 그 아름다운 용모와 매력을 뭇백성들과 지방관들에게 과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와스디 왕후도 왕궁에서 여인들을 위한 잔치를 열고 있었습니다. 바빴기 때문인지 자존심 때문이었는지 왕후는 왕의 명령을 거절했습니다. 왕은 그 일로 인해 진노했고 중심이 불붙는 듯했습니다. 자초했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왕후에게 망신을 당했습니다. 술을 마시다 보면 개인적인 실수만이 아니라 집단주의적 횡포가 되어 조직을 그르칠 수도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크리스천들이 일터의 술 문화를 바꾸는 일을 시도해야 합니다. 술 자리에서 크리스천다움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지만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입니다. 술자리를 피하기만 하면 능사가 아니라 건전한 회식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여 제안해야 합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여인들의 잔치를 주관하는 왕후에게 예고도 없이 일곱 명이나 되는 어전 내시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와서 신하들과 백성들 앞에서 미모를 과시하라고 요구한 일은 문제가 많았습니다. 왕후 와스디가 내시들이 전하는 왕의 명령을 거절하여 왕 앞으로 나오지 앉자 왕은 극도로 분노했습니다. 결국 이런 분노와 복수심이 문제였습니다. 와스디는 당시 대신들과 귀족의 아내들을 위한 잔치를 주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와스디가 왕의 여흥을 위해 불려가는 일이 쉽지 않았거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와스디 왕후도 여성들을 위한 잔치의 호스트였는데 이런 상황을 왕이 전혀 배려하지 못했습니다. 평소에 관계가 소원했거나 의사소통이 잘 안되었던 탓일까요? 우리도 분노와 복수심으로 인해 관계를 그르칠 수 있습니다. 불같이 화를 내기 전에 먼저 한 번만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야 합니다. 남편인 아하수에로 왕이, 아내인 왕후 와스디의 입장을 조금만 배려했다면 뻗치는 망신살은 막을 수 있었을 듯합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왕궁의 연회가 술 취한 사람들의 객기와 분노로 난장판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분노와 복수심이 집단주의적 횡포를 낳았습니다. 일하면서 절제를 배울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이성적 판단을 제대로 잘할 수 있도록 주님이 함께하여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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