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에 기여할 기회를 포착하라
(에스더 2:1-7)
하루 이틀, 한 주 두 주, 한 달 두 달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생각을 얼마나 하십니까? 오래전 딸아이에게 성경 동화책에서 오병이어 이적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녁이 될 때까지 배고픈 줄도 모를 정도로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들었다는 내용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눅 9:11 참조).
에스더 2:1-7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
2 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3 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하시고
4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소서 하니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니라
5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6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7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사람들은 화가 풀리면 후회하게 될 일을 왜 하는 것일까요? 아하수에로 왕은 와스디 왕비 폐위 사건을 생각하며 후회하는 마음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돌이켜 와스디 왕후를 복위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때는 왕후를 폐위하라고 부추겼던 신하들이 이번에는 와스디 대신 다른 왕후를 간택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 에스더 서의 두 주인공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바사의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고 묘사합니다(5절). 모르드개가 오늘 세상에서 살아가는 크리스천의 정체를 잘 보여줍니다. 모르드개는 베냐민 지파 출신이고 사울 왕과 연관된 족보 기록을 보면 귀족이었을 듯합니다(5절하). 그는 아마도 포로로 잡혀 온 조상 이후에 바벨론에서 태어난 포로민 2세 혹은 3세였던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을 이방 나라에서 지냈고 지금은 수산 성의 성문을 지키는 관리가 되어 일하고 있었습니다.
또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7절상). 하닷사라는 히브리 이름과 페르시아에서 통용되던 에스더의 이름으로 불리는 여성이 등장합니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이중적 정체를 에스더의 이름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삼촌 내외가 일찍 세상을 떠나 딸처럼 양육한 사촌 동생 에스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왕궁의 사정을 잘 알았기에 새로운 왕후의 간택이 있음을 먼저 알고 그에 맞추어 에스더가 왕후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시켰습니다. 모르드개는 몇 대에 걸쳐 바벨론 이후 이방 왕국에 살면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지 않고 바사에 남은 유대인이었습니다.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을 통해 의도하셨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생각과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리라고 짐작해 봅니다. 다가올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모르드개가 철저히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역사 속에서 섭리하시는 하나님, 바사 왕국에서 살아가던 모르드개가 하나님 나라를 염두에 두고 기회를 잘 잡았던 일을 기억하겠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살고 있는 저도 하나님 나라에 기여할 기회를 모색하게 도와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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