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하나님의 비밀을 위한 ‘매임’(골로새서 4:2-4) / 원용일목사

새벽지기1 2024. 10. 17. 06:03

하나님의 비밀을 위한 ‘매임’
(골로새서 4:2-4)

2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3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4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매임”의 상태를 경험합니다. 골로새서를 쓸 때 바울은 감옥에 갇히는 매임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의 관심은 매임에서 놓이는 석방에 있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비밀”에 있었습니다. 이 비밀은 골로새서 여러 곳에서 이미 바울이 강조해 온 복음의 핵심입니다. 비밀은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그 비밀을 밝히는 전도의 문을 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바울이 골로새교회 성도들에게 부탁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고통스러운 감옥에서 구속당한 매임이 바로 그 비밀을 드러낸 일 때문이라고 강조해서 말합니다. 이제 담대하게 그 비밀을 전할 수 있도록 매임에서 놓임 받기를 기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석방되어야 할 이유는 몸이 자유로워지고 싶은 욕구 때문이 아니라 복음의 비밀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니 감옥 안에 있는 바울이 감옥 밖에 있는 성도들의 시기심을 유발하여 복음이 더욱 전파됨을 감사했습니다(빌 1:15). 담대하게 복음의 비밀을 드러내기 위해서 석방이 필요했기에 바울은 성도들에게 기도 부탁을 한 것입니다.

일하는 우리에게도 매임이 있습니다. 직장 생활 자체에 구속과 속박의 상황이 있습니다. 상명하복의 조직문화, 성과 지상주의의 일터문화에 묶여 있습니다. 비윤리적인 관행도 있습니다. 우리가 일하면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여 일터의 매임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과정이 쉽지 않지만 우리가 일하며 노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모든 매임에서 놓이기를 위한 노력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의 비밀을 전하는 일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면 우리의 모든 일들을 기쁘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이 다 영적인 일들이고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꼭 필요한 일상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가 보내는 일터의 하루는 의미 있고 귀합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일터의 주인이신 하나님, 가족에, 일터에, 사역에, 여러 관계에 매여 있음을 은혜로운 매임으로 여기는 바울을 본받아 감사하게 하소서. 그 모든 매임을 풀어내는 노력을 통해 복음의 비밀이 드러날 수 있도록 주님이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