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그는 살아나셨다(14)(막16:6)

새벽지기1 2024. 4. 18. 06:30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막16:6)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변증은 성서의 증언으로부터 시작하는 게 최선입니다. 유일회적인 사건을 직접 경험한 이들의 자료를 제쳐놓고서는 그 어떤 이야기도 공허합니다. 문제는 성서의 증언을 얼마나 심층적으로 접근해서 해석해낼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건 성서텍스트의 은폐된 세계로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성서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다루고 있는 대목이 양적으로 많지도 않습니다. 주로 복음서가 그것을 다루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두서가 없습니다. 여러 전승들이 서로 중복되고, 나뉘기도 하고, 전승 과정에서 변형된 흔적들도 눈에 뜨입니다. 부활에 관해서 가장 논리적으로 해명하는 대목은 고린도전서 15장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나중에 살펴보겠습니다. 부활에 대한 신약성서의 자료가 풍부하지는 않지만 신약성서는 기본적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게 더 정확하겠군요. 신약성서 전체가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한다고 말입니다.

 

부활에 관한 성서의 직접적인 증언을 말하기 전에 한 가지 사실을 더 짚어야겠습니다. 부활이 인류 역사에서 유일무이한 사건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인간의 일상적 경험에서 그것의 존재론적 유비를 찾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현현은 그의 제자이거나 앞으로 그의 제자가 될 사람들에게만 경험되었습니다. 부활의 주님이 대제사장이나 빌라도에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부활의 주님이 예루살렘 성전에 나타나셨다면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았을까요? 그런 일은 안타깝게도, 아니 다행스럽게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특별한 경험으로 주어졌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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