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성만찬(9)(막14:26)

새벽지기1 2024. 2. 21. 04:25

'이제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가니라.'(막14:26)

 

마지막 만찬이 끝난 뒤 예수님 일행은 찬미했다고 합니다. 이 찬미는 유월절 만찬이나 성만찬에 모두 적합한 의식입니다. 그 자리에 찬미가 왜 필요한지를 생각해보십시오. 생명과 구원이 그들의 영혼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대답입니다. 생명과 구원은 인간에 의해서 다뤄지는 게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니까요. 그것을 아는 사람은 찬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정확히 말해서 그럴 때만 찬미할 수 있습니다.

 

예배 찬송의 의미를 생각해보십시오. 어떤 이들은 자기감정에 사로잡혀서 즐겁게 찬송을 부릅니다. 그 안에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구원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엄중한 사태에 대한 인식이 없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부르는 찬송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찬송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찬송은 자기감정에 사로잡히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통치에 사로잡힌 사람에게서 나오는 외침이니까요. 물론 구원에 대한 깊은 인식에 감정이 따라온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지요. 

 

위 구절에 따르면 예수님은 유월절 마지막 만찬을 마치고 제자들과 함께 감람산을 향해서 길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감람산은 감람나무(올리브나무)가 많은 산으로, 그곳에 올라가면 예루살렘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그곳으로 가신 이유는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기도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막 14:32) 성만찬 사건의 역사적 실현을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예수님을 직접 만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을 직접 만났던 사도들의 경험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만 만납니다. 그들이 기록한 성서를 통한 간접적인 만남입니다. 그러나 성만찬의 빵과 포도주는 우리를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게 할 뿐만 아니라 종말의 그리스도와도 만나게 합니다. 그를 찬미합시다. 빵과 포도주의 신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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