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성만찬(7)(막14:24)

새벽지기1 2024. 2. 20. 03:32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막14:24)

 

위 구절은 성찬식에서 제공되는 포도주에 대한 기독론적  해명입니다. 포도주는 주님의 피, 즉 언약의 피라고 말입니다. 포도주는 색깔도 피와 비슷해서 “주님의 피”라는 말에 실감이 납니다.

 

피는 생명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서 생명을 버리셨습니다. 주님은 생명을 버림으로써 생명을 얻었습니다. 이게 뻔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생명을 얻는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에게 자신의 운명을 완전히 맡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방식으로 생명을 얻는다거나 인류를 구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피하려고 했으며, 십자가 위에서는 하나님이 당신을 버린 게 아닌가 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예수님이 생명을 얻은 것과 그것으로 인류가 생명을 얻은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하나님의 배타적인 행위였습니다. 결과적으로만 본다면 예수님의 피 흘리심은 생명을 얻는 길이었지만 의도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가 생명을 얻었다는 것은 순전한 은총입니다.

 

위 구절에서 예수님의 피는 언약의 피라고 했습니다. 언약은 구약성서의 기본 사상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비롯해서 이스라엘 민족 전체와 언약을 맺었습니다. 언약의 내용은 하나님이 그들을 지켜주신다는 것입니다. 즉 가나안에서 생명을 얻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언약 사상은 신약에서 전혀 새로운 빛을 얻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피가 하나님의 새로운 언약이라고 말입니다. 그 언약의 내용은 예수를 믿는 자는 생명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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