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성만찬(8)(막14:25)

새벽지기1 2024. 2. 21. 04:23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막14:25)

 

위 구절은 헬라어 원어로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멘 레고 휘민” 아멘은 진실로, 레고는 나는 말한다, 휘민은 너희에게라는 뜻입니다. 아멘으로 시작되는 문장은 예언자적 어투입니다. 말하는 사람의 강한 확신을 전제합니다. 제자들과 나눈 마지막 만찬에서 예수님이 주신 클로징 멘트는 한편으로는 비장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첫째, 비장한 이유는 이 식사가 마지막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주님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마지막 식사가 주어졌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런 느낌이 예수님에게도 있었습니다.

 

둘째, 희망으로 가득한 이유는 종말론적 식사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식사는 이제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유보되었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놀라운 식사에 대한 희망이 가득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성찬식은 바로 이런 종말론적 식사를 앞당겨 참여하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신다는 것은 바로 종말에 일어나게 될 하나님 나라의 식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식사는 참된 친교를 의미합니다. 영적인 식사인 성찬식을 통해서 우리는 신비한 방식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참된 친교를 나누게 됩니다. 이런 성찬 공동체에 속한 사람은 종말에 하나님과의 참된 친교인 부활의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종말론적 식사입니다.

 

우리는 매일 밥을 먹고 삽니다. 그런데 곧 그 모든 먹는 일을 그치게 될 순간이 옵니다. 우리가 그 무엇에게 밥이 되겠지요. 성서적 표현으로 우리가 잠자는 때입니다. 잠에서 깨면 우리는 전혀 새로운 밥을 먹을 겁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주님의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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