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운동’(Lausanne Movement)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1970년대에 빌리 그래함 목사님이 주도하여 시작된 운동입니다. 그는 개신교회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선교의 길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전 세계의 복음주의 권 개신교 지도자들을 규합하여 1974년에 스위스의 로잔에서 세계 대회를 열었습니다. 전 세계 150개국에서 2천 5백 명 정도가 모인, 역사 상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이 대회의 의미는 참석자의 규모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대회에서는 여러 가지의 보고서와 논문들이 발표 되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교계 지도자들은 과거의 선교 방향과 방법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통전적이고 건강한 선교 정책을 모색했습니다. 그것은 가톨릭 교회가 1962년에 모였던 바티칸 제 2 공의회에 비견할 만큼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로잔 운동은 개신교의 복음주의권에서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15주년이 되는 1989년에 마닐라에서 열렸고, 35주년에는 남아공 케이프 타운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는 50주년으로서 9월 중에 서울에서 모입니다. 로잔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새로운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로잔 운동 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한국 대회를 더욱 의미 깊게 하기 위해 한국의 모든 교회가 2024년 한 해 동안 사도행전을 따라 연속 설교를 하자고 뜻이 모아졌습니다. 모든 교회들이 매 주일 같은 본문을 따라 말씀을 전하는 것은 한국 교회의 일치를 위해서도 의미가 있고 영적 갱신을 위해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로잔 위원회에서는 <말씀>라는 것을 만들어 매 주일 정해진 본문에 대한 주해와 묵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설교 프로페짜이’라는 목회자 소그룹이 만들어져 진지하게 말씀을 연구하고 묵상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집필진의 한 사람으로 초청을 받아서 섬기고 있습니다.
새해 첫 주일에 사도행전 1장 1-11절을 읽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특별한 절기를 제외하고는 정해진 진도를 따라 말씀을 전할 것입니다. ES에서도 허건 목사님이 동일하게 설교할 것이고, 윤석현 목사님이 설교 하실 때에도 진도에 맞추어 말씀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슨 계획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하게 하셨는지, 지금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히 어떤 뜻과 계획이 있을 것입니다. 그 선한 계획이 올해 우리 교회에 그리고 이 운동에 참여한 모든 교회에 일어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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