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자랑은 혈통과 율법입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혈통과 모세 율법을 소유하였다는 자부심입니다. 그래서 율법과 혈통을 근거로 이방인과 비교하였습니다.
바울은 로마의 교회 즉 이방인의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누가 진짜 유대인인지를 말합니다. 혈통과 율법의 관점에서 볼 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바울이 진짜 유대인이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바울은 진짜 유대인은 단지 율법을 소유하였다는 것에 있지 않음을 말합니다. 율법을 주신 것은 자랑거리로 삼으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율법을 행하라고 주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소유하고 자랑하고 율법을 모르는 사람, 어린아이와 같이 미성숙한 사람을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그 율법을 자신들에게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21-23).
율법을 받은 유대인이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단지 외적인 표지인 할례를 행하였다는 것으로 율법을 지킨 것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변증합니다.
이방인이 율법을 다 지킨다면 율법을 지키지 않은 유대인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질문합니다.
할례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율법을 지킬 때 할례가 의미가 있습니다.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무할례자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무할례자가 율법을 지키면 무할례자가 할례자와 같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율법을 다 지키는 율법주의가 아닙니다. 그리고 할례는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에 대하여 내린 약속과 은혜의 언약에 대한 표시입니다. 결국 율법의 실천은 언약을 지키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짜 유대인은 표면적인 모습에 있지 않고 이면적 모습에 있습니다. 바울은 할례는 마음에 하는 것이라 말씀합니다. 조문이 아니라 성령으로 마음에 하는 것임을 분명하게 말합니다. 영적인 거룩함이 없는 이가 단지 율법의 조문을 가지고 알고 있다고해서 구원이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믿음은 단지 주말행사처럼 주일에 모여 예배하는 것, 이력서 종교란에 기독교라고 적는 것, 몇대째 신앙생활하고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행함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에는 예수님은 나의 주님이심을 언제 어디서나 고백함에있습니다. 형식적 그리스도인이 아닌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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