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마 14:13-21)

새벽지기1 2023. 2. 28. 06:05

"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마 14:16)

본문은 일명 오병이어의 사건이라 불리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죽음을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빈들에 가십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 고을로부터 왔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꽤 시간이 걸리는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따라오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병은 불쌍함의 대표입니다.

 

하루 종일 말씀을 전한 예수님은 곧 저녁을 맞이합니다. 갈릴리는 저녁이 일찍 옵니다. 그리고 저녁이 시작되면 정말 깜깜한 칠흙이 됩니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잠잘 곳으로 가야 합니다. 제자들은 이 사실을 잘 알기에 무리를 마을로 보내어 저녁을 먹게하고 흩어지게 하자고 제언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이 말에 예수님의 답변은 뜻밖이었습니다. 그럴 것 없고 너희가 먹을 것으로 주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자들에게 있는 음식은 한 아이가 가져온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입니다.

 

예수님은 무리를 명하여 자리에 앉게하시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줍니다. 놀라운 것은 무리가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바구니가 되었습니다.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명입니다. 그러면 최소한 만명은 넘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들이 빈들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은 세례 요한의 죽음으로 시작합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잠시 의심하였지만, 사역의 현장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순교의 자리에 이르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 후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알려주십니다.

예수님은 창조 중보자입니다. 무에 유를 만들어내신 창조주이시며, 전능하신 분입니다. 오병이어의 역사는 피조물인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가 하늘을 향하여 축사할 때 만명이상이 먹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창조 중보자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사실이 빈들에서 일어났습니다. 제자들에게 너희가 주라고 할 때 이미 창조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은 구원 중보자입니다.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치료하여 주십니다. 삶의 절망에서 다시금 삶의 소망을 갖게 하십니다. 죽은 사람을 살리시고 각종 병든 자를 치유함을 받고 가난하고 힘든 이들이 다시금 소망을 얻게 하시는 구원 중보자입니다. 예수님만이 구원을 주십니다. 죽음의 현장에서 생명의 현장으로 나오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사랑입니다. 자신을 따르는 이름없는 작은 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사랑이 없이는 긍휼함이 없습니다. 사랑이 예수님께 나온 여인들과 아이들과 무명 무리들이 배불리 먹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영적인 충만과 함께 육적인 행복도 누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시고, 모든 것이 실제가 되게 하셨습니다. 먹을 것을 줄 자는 제자들입니다. 오늘날 제자인 모든 그리스도인은 창조주이며, 구원자이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 땅의 무리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나의 것을 나눠 줄 때 배불리 먹고도 남는 역사를 보게 됩니다.

오늘도 이 말씀 앞에 기도합니다. 나의 주님은 창조 중보자이시며, 구속 중보자이시며 사랑이심을 고백합니다.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과 함께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