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짧은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나름 의미 있는 모임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정보 나눔 모임입니다.
벌써 4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검증된 것도 확실한 것도 아닌 것들이지만
함께 공유하며 그 조각들을 모아
나무를 보거나 그럴 듯한
모양을 만들기도 합니다.
나름 유익할 뿐만 아니라
고마운 사람들과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 모임이 유익했던 것이 아니라
오가는 중에 읽었던 책 때문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익숙했고 제법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무엇인가
얽혀있어 풀리지 않은 내용이 있었는데
어제 오가면서 읽었던 글로 인해서
실타래가 풀리고 있음에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오래 전에 수학을 독학했을 때
미분 한 문제를 가지고 한나절을 신음하다가 풀어내고
너무 기뻐 산을 향하여 부르짖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를 정도였습니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아
장롱에 두었던 숙제가
풀린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사고의 지평이 넓어지는 듯하고
아주 조금은 손에 잡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피곤하지 않았고
도중에 그 책을 소개한 찬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나머지 부분을
읽으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어느 누구에게나
크로노스라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나에게
카이로스라는 의미로 다가옴은
신비요 감사입니다.
여전히 연약한 믿음이지만
이 거져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누리는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길 소망하게 됩니다.
방형과 함께 이렇게 나눌 수 있는
이 시간은 분명 나에게는
카이로스의 시간입니다.
방형이 있어 고맙습니다.
이 새벽을 함께 누릴 수 있어
고맙습니다.
오늘도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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