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잠언 10장: 일과 말의 지혜

새벽지기1 2022. 11. 6. 07:25

 

해설:

10장부터 22장 16절까지는 솔로몬의 잠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부터는 지혜의 말들이 특별한 주제나 틀 없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학자들은 저변에 흐르는 주제나 구조가 있는지를 찾아왔지만 아직 뚜렷한 것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마다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이 없습니다. 솔로몬에게서 전해진 지혜의 말들이 모아져 있다고 보면 됩니다.

10장에는 여러 가지 주제의 잠언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부지런한 태도와 지혜로운 언어 생활에 대한 강조가 두드러집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매사에 성실하고 근면하게 임합니다. 게으른 사람은 지혜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언제 쉬고 언제 일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4-5절). 

 

지혜는 또한 언어 생활로 드러납니다. 언제 말하고 언제 침묵해야 하는지, 말을 한다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음은 마음에 있는 말을 절제없이 내 뱉으며 이웃을 해치는 말을 거침없이 내밷도록 만듭니다. 반면, 지혜로운 사람은 꼭 필요한 때에, 꼭 필요한 말을 할 줄 압니다.  그래서 의인의 입술은 많은 사람을 살게 하고, 어리석은 사람의 입은 다른 사람들을 다치게 만듭니다(8-14절, 19-21절, 31-32절).   

 

묵상:

일에 부지런하다는 말은 일 중독에 빠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쉴 때 쉬고 놀 때 놀 줄 압니다.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자신을 관리하는 것도 지혜입니다. 그런 사람은 일할 때 몰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일하는 과정도 즐겁고 일의 결과도 좋습니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말을 많이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은 오히려 말을 절제할 줄 압니다. 말할 때와 침묵할 때를 압니다. 말을 해야 한다면, 내면에서 충분히 곰삭인 생각을 말로 표현합니다.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법으로 말을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다는 듣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합니다. 

지혜는 이렇게 우리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