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영봉목사

임원회 결과를 알려 드립니다

새벽지기1 2022. 10. 25. 05:09

     이미 알려드린 것처럼, 지난 화요일 저녁에 <임원-속장 연석 회의>를 가졌습니다. 최근에 연합감리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단 탈퇴 문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나누고 우리의 입장을 정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금 연합감리교회 장정(헌법)에는 동성애 관계가 성서의 가르침에 위배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 원칙에 따라 동성과의 관계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목사 안수를 주지 않습니다. 이 원칙은 1972년 총회에서 결정된 이후 지금까지 견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반 세기 동안 교단 내에서 이 원칙을 철회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연합감리교회는 4년 마다 세계 총회를 통해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고 있는데, 총회가 열릴 때마다 이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어 왔습니다.

    지난 2019년 특별 총회에서는 이 문제만을 두고 논의 했는데, 근소한 차이로 전통주의 입장(현재 장정 지지)이 재확인 되었습니다. 동시에, 교단을 탈퇴하려는 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경과규정’을 통과 시켰습니다. 연합감리교회는 각 교회의 부동산의 등기가 교단에 속해 있어서 교회가 교단을 탈퇴 하려면 건물을 포기해야 합니다. 2553 조항으로 명명된 ‘경과규정’은 2023년 12월 말까지 교인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 교단 탈퇴를 결정하면 건물을 가지고 나갈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 조항이 유효할 동안에 탈퇴하기 위해 서두르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동성애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았는데 왜 탈퇴하려는 사람들이 생기는 겁니까?”라는 의문이 드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다음 총회가 2024년으로 예정 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전통주의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과반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난 5월에 Global Methodist Church라는 이름의 보수적인 교단이 출범했습니다. 그래서 전통주의적인 입장이 강한 교회와 목회자들은 2019년에 제정한 ‘경과규정’에 따라 교회 건물을 가지고 탈퇴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전통주의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연합감리교회에 그대로 남아 있겠다는 뜻을 가진 교회와 목회자들이 더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그런 입장입니다. 동성애 문제와 교단 탈퇴의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화요일 <임원-속장 연석회의>에서는 2024년 총회의 결과를 보고 우리 교회의 입장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연합감리교회 안에 그대로 남아 있기로 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건물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경과규정의 혜택을 입기 위해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2024년에 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는지를 보고 그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는 절대 다수의 의견에 따라 그렇게 결정한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서둘러서 좋을 것은 별로 없습니다. 교단 탈퇴의 문제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두고 심사숙고 해야 하는 일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 문제를 잘 넘어설 수 있도록 그리고 연합감리교회를 위해서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 김영봉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0) 2022.10.31
중간 보고를 드립니다  (0) 2022.10.25
사역한마당’을 준비하며  (0) 2022.10.12
위로의 능력  (0) 2022.10.06
15주년을 맞으며  (0) 2022.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