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영봉목사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새벽지기1 2022. 10. 31. 06:35

    이미 알려드린 대로, 오늘 예배 후에 ‘사역한마당’을 엽니다. ROC에 가시면 우리 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역에 대한 안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사역장과 사역부원들이 수고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교우들께서는 예배가 끝난 후에 ROC으로 가셔서 일곱 개의 스테이션을 모두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테이션마다 다양한 간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문의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각 사역의 내용을 알아보고 그 사역을 위해 수고하는 분들을 격려하기 위함입니다.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많은 교우들이 다양한 사역을 통해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누가 알아 주기를 바라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알아 주고 격려해 주면 힘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자신이 참여할 사역을 찾기 위한 것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이번 행사가 교회 사역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15주년 메시지를 통해 세 가지 훈련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시간 훈련, 물질 훈련 그리고 사람 훈련입니다. 이 훈련은 우리 교회가 단단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건강하고 은혜로운 교회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교회의 구성원들이 서로를 위해 희생을 감당하는 만큼 응집력은 커집니다. 사역에 참여하여 섬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시간을 내어 주어야 하고 물질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교우들과 엮여야 합니다. 시간과 물질을 내어 놓는 것은 아까운 일이고, 다른 교우들과 엮이는 것은 때로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손해와 불편을 기꺼이 감당해야만 건강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어느 교우께 쉽지 않은 일을 맡아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며칠 동안 기도하고 생각하더니, “우리가 그동안 다른 교인들로부터 받기만 했으니 이제는 저희도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하고 답하셨습니다. 또 어떤 교우께서는 “교회의 형편을 보니 일부의 교인들이 과중하게 사역을 하시는 것 같아서 한 자락이라도 도우려고 결심했습니다” 라고 답을 하셨습니다. 교회를 위해 그리고 교우들을 위해 그렇게 마음을 써 주시는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런 마음이 모든 교우들께 퍼져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사정 상 사역에 참여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교우들께서 이 글을 읽으시면 마음에 부담을 가지실 수 있어서 염려가 됩니다. 건강 상의 문제나 생활 형편 상의 문제 혹은 기타의 문제로 인해 사역에 참여하실 수 없는 분들은 부담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상황에 있더라도 ROC에 가셔서 사역부를 돌아 보시면서 알아 보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역에 참여하지 못하는 부담을 기도의 동기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혹시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사역하는 교우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하거나 식사에 초대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교회의 사역에서 제외된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사역을 통해 섬기고, 그럴 수 없는 이들은 기도로, 물질로 섬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교회의 체질이 변화 되기를 소망합니다. 교인 모두가 교인 모두를 섬기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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