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들으라. (막 4:23)

새벽지기1 2022. 10. 13. 07:25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막 4:23)

오늘 본문의 ‘들을 귀’는 9절 말씀과 똑같습니다. 9절 묵상에서 저는 주로 들을 귀에 집중해서 설명했지만, 오늘은 주로 ‘들으라.’는 관점으로 묵상의 문을 조금 열어보겠습니다.


신앙이 들음에서 시작한다는 말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매우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말씀(다바르)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예언자들을 통해서 계속 말씀하셨고, 사도들을 통해서도 역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Deus dixit.) 그의 말씀은 이 세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창조한 이 세계는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 세상에 존재론적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치유, 그의 십자가와 부활에 이르는 전체 운명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신앙은 들음에서 시작한다는 말의 두 번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논쟁하는 게 아니라 우선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언어도 모르고 인식도 모르고 사랑도 모르고 세계도 모릅니다. 무엇이 있으며, 무엇이 없는지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이것은 오직 “무에서 창조”하신 하나님에게만 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태도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욥과 그의 친구들이 하나님의 책망을 받은 이유는 자신들의 작은 신앙적 정보와 깨달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재단하려고 한 것이었지요.


과연 우리는 여러 차원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나요? “들으라.”는 말씀을 흘려듣지 말고,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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