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다니엘서 1장: 목숨보다 더 소중한 분

새벽지기1 2022. 10. 13. 07:20

 

해설:

저자는 다니엘이 바빌로니아의 궁전에 살게 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합니다. 주전 605년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성전 보물을 약탈하고 첫 번째 포로들을 잡아갑니다. 저자는 그것이 주님께서 허락하셔서 일어난 일이라고 묘사합니다(1-2절). 그 때 다니엘도 포로로 잡혀 갑니다. 

3절의 “그 때에”는 “그 후에”라고 해석해야 합니다. 느부갓네살은 포로로 잡아 온 민족들 가운데 총명하고 능력있는 젊은이들을 선발하여 제국의 언어와 문학을 가르치고 좋은 음식과 환경을 제공하여 인재로 등용 했습니다(3-5절). 왕은 유대인 포로들에게도 그런 혜택을 베풉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도 선발되었습니다. 왕은 그들에게 바빌로니아 식의 이름을 하사합니다(6-7절).

 

왕궁에서 제공되는 음식 중에는 율법이 부정 하다고 규정한 음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환관장에게 궁정 음식을 먹지 않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하지만 거절 당합니다(8-10절). 다니엘은 자신을 감독하는 사람에게 찾아가 열흘 동안만 시험해 달라고 청합니다. 감독관은 그의 청을 허락했고, 열흘 동안 채소만 먹은 다니엘과 세 친구는 다른 젊은이들보다 더 건강한 모습이 되었습니다(11-15절). 감독관은 네 사람에게 그들의 뜻대로 하도록 허락했고, 주님께서는 그들이 정신적으로도 다른 청년들보다 뛰어나게 해 주십니다(16-17절). 

 

그들은 삼 년 동안 특수 교육을 받고 나서 관직에 임명 됩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왕을 지근 거리에서 모시는 직책에 선발 됩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그들의 지혜와 능력에 만족 했습니다. 그 이후로 다니엘은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킬 때까지 궁전 대신으로 활약합니다.

 

묵상:

다니엘이라는 이름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름들 가운데 믿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름들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다니엘의 강한 믿음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믿는 바에 대해 목숨을 담보한 선택을 했고,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응답하셨습니다. 그것은 믿음의 사람들이 선망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는 사람이라면 다니엘처럼 믿어 보고 싶고, 그처럼 하나님의 강력한 이적을 경험해 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지 않습니다. 목숨을 내건 믿음의 모험을 통해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보다 허망하게 죽은 사람이 더 많습니다. 다니엘처럼 결단하고 모험한다고 해서 모두가 그처럼 기적적인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선발된 유대인 청년 중에 다니엘처럼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고집하다가 퇴정 당하거나 죽은 사람이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니엘은 감독관에게 자신들을 시험해 달라고 청할 때 ‘반드시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거야’라고 생각했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실 것을 확신하고 이런 모험을 한 것이 아니라 그 일로 인해 자신이 퇴정 당하거나 죽을 수도 있음을 알면서도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에스더가 왕 앞으로 나가기를 결심하며 “그러다가 죽으면, 죽으렵니다”(에 4:16)라고 말한 것처럼, 다니엘도 속으로 ‘주님, 이 일로 제가 죽게 되면 죽으렵니다’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의 믿음이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리라는 확신 때문이 아닙니다. 죽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겠다는 그의 신실함 때문입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그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결단으로 인해 허망하게 죽은 사람이나 살아 남은 다니엘이나 하나님 편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 안에 항상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