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다니엘서 2장: 느부갓네살의 꿈

새벽지기1 2022. 10. 14. 07:05

 

해설:

느부갓네살이 왕위에 오른 지 2년 즉 주전 603년의 일입니다. 당시에 다니엘과 세 친구는 수련생의 신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느부갓네살 왕은 심란한 꿈을 꿉니다. 그는 그것이 특별한 꿈인 것을 직감하고 마술사와 주술가와 점쟁이와 점성가를 불러 꿈의 내용과 그 의미를 알아 내라고 명합니다. 그들이 꿈의 내용을 알려 주면 해몽해 드리겠다고 답하자, 왕은 꿈의 내용까지 알아 내지 않으면 모두 처형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꿈의 내용까지 알아낼 정도의 지혜라야 그의 해몽도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중에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왕은 그들을 모두 처단 하라고 명합니다. 다니엘과 네 친구도 처형자들의 명단에 포함됩니다(1-13절).

그 소식을 접한 다니엘은 아리옥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찾아가 자신에게 시간을 주면 꿈을 해몽해 드리겠다고 약속합니다. 허락을 받고 집에 돌아와 세 친구와 함께 왕의 꿈을 알게 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하나님은 그날 밤에 다니엘에게 왕의 꿈을 보여 주십니다. 환상을 본 후에 다니엘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14-23절). 

 

다음 날, 다니엘은 왕 앞으로 나아가 왕이 꾼 꿈을 말해 줍니다. 그는 꿈 속에서 거대한 신상을 보았는데, 머리는 순금으로, 가슴과 팔은 은으로, 배와 넓적다리는 놋쇠로, 무릎 아래는 쇠로, 발의 일부는 쇠와 진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왕이 그 신상을 보고 있는데, 돌 하나가 난데없이 날아와 그 신상을 모두 부숴 버렸고, 그 돌은 큰 산이 되어 온 땅에 가득 찼습니다(24-35절). 다니엘은 순금으로 된 머리가 바빌로니아를 가리키고, 이어지는 몸통과 다리와 발은 이후에 이어질 왕국들을 가리킨다고 설명합니다. 난데없이 날아온 돌이 그 신상을 부숴 버렸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제국의 역사를 끝내실 것이라는 뜻입니다(24-45절).

 

다니엘의 해몽에 느부갓네살은 왕의 체면도 내려놓고 그 앞에 절하고, 그를 가장 높은 신하로 삼습니다. 삼년의 수련 기간을 다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발탁된 것입니다. 또한 그의 세 친구를 지방 장관으로 삼습니다(46-49절).

 

묵상: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이 꿈에서 본 신상의 머리가 바빌로니아를 가리킨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은으로 된 가슴, 놋쇠로 된 배와 넓적다리, 쇠로 된 정강이, 쇠와 흙이 섞인 발과 발가락이 어떤 제국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 이후로 율법학자들과 성서학자들은 이 상징들을 해석하는 일에 골몰해 왔습니다만, 아직 정설로 인정 받을만한 해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순금으로 된 머리의 정체만 알려 주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 환상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바빌로니아 다음으로 이어지는 제국들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가 결국 하나님에 의해 완결된다는 사실을 알고 믿는 것입니다. 난데없이 날아온 돌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입니다. 그 돌이 신상을 부숴버리고 온 세상을 가득 채웠다는 말은 하나님의 나라가 온 세상에 임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난데없이 날아온 돌은 메시아를 상징합니다. 그 돌은 인류의 역사를 종결짓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룰 것입니다. 

 

그 돌은 2천 년 전에 인류 역사에 떨어졌고, 그의 나라는 온 세상을 퍼져 세상을 덮고 있습니다. 장차 그분이 다시 오시는 날, 그 나라는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는 육신적으로 이 땅의 나라에 속해 있지만 실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충성은 그분의 나라에 속해 있고 최종적인 희망은 그분의 나라에 있습니다.